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국회ㆍ정당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완주로 가닥…'선거 이후' 기대

김무성 "유 후보 잘 키워 다음엔 잘 당선 시키자"
일단 당에 남아 대선 완주 이후 정계개편 준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5-01 18:05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일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17.5.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5·9 장미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 체제로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서 당 내부에서 유 후보에게 3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등 대선을 코 앞에 두고 격론이 주고 받기도 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시큰둥한 반응 속에 단일화 가능성은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바른정당은 유 후보의 단일화 반대 의사 속에서도 3당 공동선대위원장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과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홍준표 한국당 후보측 역시 국민의당과 단일화는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3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여기에 김무성 공동 선대위원장 지난 29일 부산 서면 거리 유세에서 "유승민 후보가 잘 하다가 안되면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겠냐"며 "유 후보를 잘 키워서 다음에는 틀림 없이 당선되록 만들어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저희도 참 환장하겠다"면서 "이대로 가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안보위기가 오기에 단일화를 통해 문 후보를 꺾어보자는 생각을 한때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찾아 영화 및 문화정책 관련 발언 후 선거운동원 옷에 사인을 하고 있다. 2017.4.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그동안 단일화에 나섰던 의원들 상당수가 김 위원장측 인사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김 위원장이 나서 단일화에 부정적인 발언을 함에 따라 단일화 논의는 더욱 탄력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실제 1일 홍문표 의원의 탈당설이 불거지도 했지만 홍 의원은 그동안 함께 단일화 논의를 해왔던 의원들의 만류 속에 일단 탈당을 보류하는 등 미세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바른정당이 불과 며칠만에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바꾸려는 것은 당사자들의 반발도 있지만 대선 이후 채비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선 이후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지만 보수진영의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통한 위험한 승부수를 띄우기 보다는 차라리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을 겨냥하자는 것이다. 

기존 새누리당을 이어받은 자유한국당은 아직 친박(親박근혜)색이 짙어 전통 보수층을 제외한 표 확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만약 섣부른 단일화를 할 경우 도로친박당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바른정당은 이와 반대로 중도보수층을 겨냥하고 있지만 아직 당 지지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다만 유 후보에 대한 여론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사표 등을 우려해 유 후보에 지지율은 저조하지만 향후 정계개편에서 역할론이 부각 될수 있는 만큼 일단 당에 남아 대선을 완주하자는 것이다. 

다만, 최근 이은재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홍문표 의원은 현재 탈당 결심을 굳히고 있어 추가 탈당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아직까지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의원에 이어 홍 의원도 탈당할 경우 탈당 도미노가 발생해 유 후보와 김 위원장 등 이른바 당의 핵심 멤버들이 나선다고 해도 막기 어려울 수도 있다.


j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