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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당·겸손 기조로 '굳히기 행보'…캠프엔 '3대 금기령' 내려져

'준비된 대통령' 당당함 유지하되…'역풍불라' 자세 낮추기
전병헌 전략본부장 "'절대 자만하지 말자' 경고 내려보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5-01 11:51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른바 '5·9장미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주요 후보들의 표심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당당과 겸손'이라는 기조로 막판 '굳히기 행보'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전국 방방곡곡을 도는 유세전에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당당함은 유지하되, 자만한 모습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유권자들을 만나는 자세만큼은 한껏 낮추는 방침으로 임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17일 첫 유세 때부터 이 기조를 유지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처음과 끝 모두 통일된 기조로 표심잡기에 나서는 셈이다.

문 후보는 유세장에서 일자리 창출로 대표되는 경제분야 및 사드와 미세먼지 등이 걸려있는 외교·안보분야와 관련해 '당당'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우리 주도로, 우리 국익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에게 사드배치 비용 10억 달러(1조1301억원)를 청구하고 '중국발(發) 미세먼지' 또한 심해지는 상황 속 표심을 흔들고 있다.

문 후보의 라이벌들을 향한 '견제구'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문 후보가 전날(30일) 색깔론·종북몰이를 하는 세력들을 비판한다며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고 외친 게 대표적이다.

이는 문 후보를 '안보 불안세력'으로 분류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후보는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촛불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도 '겸손'이라는 기조를 중시하고 있다. 자칫 역풍이라도 분다면 이때까지 쌓아올린 '공든 탑'을 무너트릴 수 있는 만큼 선거를 마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자세다.

특히 이는 캠프 내부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4일 캠프 내부에 '자만 경계령'이 내려진 데 이어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최근 캠프 내에 '3대 금기령'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3대 금기령'은 △절대 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하자 △김칫국 마시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절박하게 한표를 호소하자 △절대 실수하지 말자 등이다.

전 본부장은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더 겸손하고 절박하게, 최대한 지지율을 높여 '개혁의 동력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향후에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기 위해 더욱 골목으로 들어가자'는 지침도 캠프에 한 번 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