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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K재단·블루K 업무협약 집중질의…靑개입여부 파악차원

정현식 전 K재단 총장 "崔 지시하고 安 확인"
靑이 더블루K 알았냐는 질문에 "저는 잘 몰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7 14:18 송고 | 2017-02-07 15:29 최종수정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공개변론을 주재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공개변론을 주재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 업무 협약에 청와대의 개입여부를 깊이 따져 물었다.

안창호 재판관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1회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64)에게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이 업무협약을 했다고 증언한 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7일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전 총장에 따르면 협약 내용은 더블루K가 K스포츠재단의 사업을 맡으며 수익 일부를 다시 K스포츠재단에 기부하는 것이었다.

정 전 총장은 K스포츠재단의 실질적 운영자는 최순실씨(61·구속기소)였으며, 최씨의 지시를 받으면 하루 이틀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확인 전화를 받아 'VIP'(대통령)의 의중이 재단운영에 반영됐을 거로 생각한다는 취지로 양측 대리인단의 신문에 증언했다.

그러나 K재단과 더블루K의 업무협약이 있은 후에는 안 전 수석에게 확인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업무협약에 대해 안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안 재판관의 질문에 "없었던것 같다"고 증언했다.
안 재판관이 '그럼 청와대쪽에서 더블루K에 대해서 모를 수 있다는 취지냐'고 재차 묻자 "더블루K 자체를 알았다 몰랐다는 것은 모르고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받았냐는) 이 건에 대해서만 말한다"고 했다.

정 전 총장과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안 전 수석,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지난해 1월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청와대가 각종 사업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안 재판관의 질문은 정 전 총장이 안 전 수석과 더블루K 대표를 만난 사실을 토대로 K재단과 더블루K의 업무협약 체결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과 박헌영 과장이 더블루K에서도 일하며 최씨에게 지시받은 사안을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K스포츠재단의 각종 사업 추진에 대해 "노승일 부장이나 박헌영 과장은 K재단에서 월급 등을 줬지만 그들에게서 일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최순실씨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그들이 갖고 오는 안에 대해 더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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