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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전 K재단 총장 "최순실에 미운털 박혀 물러나"

"재단 운영에 관여 안했다"는 崔 주장 뒤집는 증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7 11:29 송고 | 2017-02-07 12:01 최종수정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공개변론에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64)이 재단의 사업을 추진하며 영입할 지도교수의 연봉 문제로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미운털이 박혀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전 사무총장의 이같은 증언은 그간 K재단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 최씨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전 총장은 7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1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국회 소추위원단 측 대리인단의 '사직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전 총장은 "K재단에서 K스피릿 태권도시범단 사업을 하는데 거기 지도교수의 연봉을 정하는 자리에서 정동춘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 지도교수와 함께 있었다"며 "지도교수가 요구하는 급여수준이 높아 협상을 하다가 정동춘 이사장이 최종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 저는 업무에서 거의 배제되다시시피 한 상황이어서 가만히 협상 과정을 듣고 있었다"며 "협상이 종료되고 며칠 후에 최순실씨가 전화해 날카로운 목소리로 '지도교수 연봉을 왜 그렇게 높게 책정했느냐' '재단 말아먹을거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정 전 총장은 "불쾌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최씨에게 '저는 연봉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사장 보고 못 받았느냐'고 물었다"며 "그러니 최씨가 '보고하지 않은거 같은데 내가 지금 어디(독일로 이해) 갔는데 다녀와서 봅시다'하고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의 전화가 있고 며칠 뒤에 정 전 이사장이 '안종범 수석이 정 총장님을 비상근으로 근무하게 하면 어떠냐'고 물어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그래서 제가 '뭐 말을 어렵게 하느냐, 제가 알아서 할게'하고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의 전화는 정 전 총장이 취임한 이후에 첫 전화였다. 정 전 총장은 "당시 전화가 왔을 때 '안녕하십니까'라는 제 말에 '안녕하지 못하다'고 날카롭게 응답했다"고 기억했다.

최씨는 지난달 16일 5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K스포츠재단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재단의 금전지출이나 결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