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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최순실 이름 쉬쉬…'기마자세' 힌트로 검색"

"면접 때 이름 몰라…나중에 김필승이 힌트 줬다"
'K스포츠재단 연관성 부인' 최순실 진술과 배치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7 11:04 송고 | 2017-02-07 12:43 최종수정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변론기일이 열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직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정현식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씨가 선글라스를 쓰고 면접을 봤고 당시에는 누군지 몰랐다"며 나중에 '기마자세' 힌트를 받아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누군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1회 변론기일에서 K스포츠재단의 사무총장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최씨가 면접을 봤다고 진술했다.

정씨 진술에 따르면 그는 2015년 12월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에게 "서울 논현동에 가서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나중에 그 사람이 김영수씨라는 사실이 기억났다고 밝혔다.

김씨는 '광고사 강탈'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 계열의 광고업체 포레카의 전직 대표로,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정씨가 2015년 12월23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 찾아가자 선글라스를 낀 최씨는 정씨를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이력서를 보면서 "감사 맡을 수 있겠다. 재무도 할 수 있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당시 최씨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했다.

정씨는 면접 후 김필승씨에게 "그 여자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김필승씨는 "회장님이라고 부르면 된다"며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최씨의 이름을 알게 된 건 2016년 5월이었다. 정씨는 이날 헌재에서 "같이 일을 하는 사이인데 대체로 신분도 모르고 일하는 게 편치 않았다"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김필승이 '회장님이 누군지 모르냐'며 기마자세를 취했는데 힌트를 주는 것 같았다"며 "주말에 아들과 말 관련 모든 검색을 하다가 사진 한장을 찾았는데, 그분이 맞다는 걸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승마'라는 단어로 검색을 했더니 정윤회씨 옆에 있는 최씨가 나왔다는 것이다.

정씨는 "사진을 보고 최씨와 박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냐"는 질문에 "심각하게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답했다.

당시 사람들이 '회장님'이 최씨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모른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정씨의 진술과 달리 자신과 K스포츠재단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5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K스포츠재단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K스포츠재단의 금전지출이나 결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K스포츠재단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적도 없다"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취지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ku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