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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자료조작·허위진술 안 해…증거 다 나와"(종합)

崔 "신용불량자 고영태 1억 요구" vs 高 "사실무근"
고영태, 내연관계 논란에 "답할 가치 없어…인격모독"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윤수희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6 23:54 송고 | 2017-02-07 10:23 최종수정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8회 공판에서 증언을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7.2.6/뉴스 © News1 민경석 기자

한때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측근으로 불렸던 더블루K 전 이사 고영태씨(41)가 최씨 측이 '신용불량자' '1억원 협박' 등을 내세우며 자신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추궁하려 하자 고씨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6일 밤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서 검찰이 "최씨는 신용불량자인 증인이 (외부에)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말하자 고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라고 묻자 고씨는 "저를 최대한 안 좋게 이야기해서 제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로 몰아가려고 하는데 저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침착하게 답했다.

"증인이 조작하고 만들어 낸 게 아닌가"라고 검찰이 다시 묻자 고씨는 "제가 제시한 증거물과 안 전 수석의 수첩,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녹취파일, 태블릿의 관계 등이 나왔는데 제가 조작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자신과 최씨의 내연관계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답할 가치가 없고 신경쓰지 않는다.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역겹고 인격모독"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 측은 증인과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이 모든 자료를 조작하고 허위로 진술해 자신을 엮었고 억울하다고 한다"고 말하자 고씨는 "그렇게 얘기하면 제가 더 억울하다"고 답했다.

고씨는 이날 자신과 류 부장 등이 '최순실 게이트'를 터뜨린다며 최씨 측을 협박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대로 검찰 등에서 진술했기 때문에 증거로 제시할 수 없는 건 이야기하지 않으려 한다고도 했다.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왼쪽)와 최순실씨. © News1

최씨 측 변호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노출을 우려한 최씨의 약점을 이용했다"고 고씨의 태도를 문제삼자 고씨는 "저런 관계를 다 알고 있는데 무슨 약점인가"라며 받아쳤다.

최씨 측은 고씨의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고씨를 추궁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고씨는 소장(최순실)을 감정적으로 컨트롤하고 우리는 업무적으로 컨트롤한다'는 내용을 들며 지적하자 고씨는 "최씨가 무슨 약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약점이 있다기보다는 무슨 말만 하면 신경질과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신사동 의상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최씨 사무실에 있는 (청와대) 문건 몇 개를 쥐고 박 대통령이 노출을 꺼린다는 걸 알고 최씨에게 입막음으로 1억을 요구했느냐"는 이 변호사의 질문에 고씨는 "어떤 협박이나 요구를 한 적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가 "최씨는 1억원을 건네고 해결할 생각까지 했으나 자신을 물고 갈 것을 걱정해 하지 못했는데 1억원을 받으면 (협박을) 그만둘 의사가 있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재판부는 "(고씨가) 그 자체가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서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이 변호사가 또 묻자 "재판장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박 대통령이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더블루K 설립 자금 1억원을 최씨에게 달라고 했느냐"고 다르게 묻자 고씨는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