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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문한 文 "潘총장이 대통령되면 정권교체 아냐"

"사드배치, 다음 정부로 최종결정 미뤄야"
朴대통령 지지자들 항의…文측 "철저 수사" 촉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1-08 17:46 송고
2017.1.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야권잠룡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건) 정권교체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를 찾은 가운데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시민이 반 전 총장의 대선도전을 어떻게 보는지 질문하자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권교체다. 그것만 우리가 확실히 해주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다만 이 시민이 '반 전 총장은 대선에서 피서거권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출마의 부당성을 지적한 데에는 "제가 말할 문제가 아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일대를 방문하고 경주지역 주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특히 지진에 따른 경주 인근 월성원전 등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원전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원전'을 강조하면서 "월성원전은 가동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또 노후 원전이 폭발해 국가가 혼돈에 휩싸이는 영화 '판도라'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전혀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은 대단히 사실적 묘사였지만 참상의 정도 면에서는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보통 '탁자 밑에 들어가라'는 일본의 매뉴얼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안전 매뉴얼'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배치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졸속으로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으로 결정돼 성주구민들이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드배치를 다음 정부로 최종결정을 미뤄, 다시 충분한 검토와 중국이나 러시아를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을 좀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성주 참외가 출시되고 있다는데 성주 참외가 많이 팔려 성주구민들께 좀 더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경북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구미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경 간담회가 끝난 문 전 대표가 차량에 탑승하려 하자 문 전 대표와 수행원을 에워쌌고 문 전 대표가 차량에 탑승한 이후에도 차량을 둘러싸고 이동을 방해했다.

이들은 욕설과 함께 수행한 참모진들에게 흙과 쓰레기를 던지는 것은 물론 문 전 대표를 옹호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완력을 행사했다.

이후 문 전 대표 측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강한 비판과 함께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오늘 문 전 대표의 경북 기자간담회 직후 벌어진 박 대통령 지지단체(대한민국 박대모(박근혜 대통령 존·사모) 중앙회,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구미·김천 박사모 지부 등)들의 문 전 대표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집단행위에 대해 엄중 규탄한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SNS와 온라인을 통해 사전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우리가 청산해야할 대표적인 적폐이자 구악"이라고 직격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