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취임 한달을 맞는 오는 9일 세종청사를 찾는다. 권한대행 자격으로선 지난달 30일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래 정부서울청사에 머무르며 직무를 수행해왔다. 국내외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 국정 안정화를 기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석됐다.
그러나 이날 '일자리·민생안정 분야'인 교육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등 부처의 업무보고는 세종청사내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신년 업무보고는 서울청사에서 보고받았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세종시 공무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지며 일선 공무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 격려할 방침이다.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취임 한달을 맞아 일종의 '홈코트'인 세종청사를 방문하는 것은 정상궤도에 접어든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월 첫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직무평가는 36%가 긍정, 4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우세하지만, 탄핵정국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총리실 측 판단이다.
황 권한대행은 외국 정상과도 통화하는 등 외교적으로도 광폭행보를 하며 국정안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전날(5일) 샤프카트 미리니비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신임 대통령과 약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취임 축하인사를 건넸다.
'국무총리 출신' 대통령이라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03년부터 총리를 재직하던 중 지난해 9월 카리모프 대통령 서거로 권한대행을 한 뒤 12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kru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