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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벌써 '7만 촛불'…역대 최대 규모 예상

전남 17개 시군서도 촛불집회…"박근혜 즉각 퇴진"

(광주=뉴스1) 전원 기자, 신채린 기자 | 2016-12-03 19:07 송고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초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여야가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에 국민들의 분노가 거센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3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6차 광주시국촛불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종교계와 정치권, 학생 등이 주최측 추산 7만여 명(경찰 추산 1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역대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에 7만명과 같은 수치로 이날 오후 7시 이후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촛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시작으로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여야의 탄핵 연기에 분노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자유발언과 공연으로 진행중이다.

오후 7시에는 전국 동시 퍼포먼스인 조명·촛불 끄고 켜기와 청와대 홈페이지 동시 방문도 진행된다.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당장 감옥으로'라는 주제로 박 대통령, 최순실, 김기춘 등을 형상화한 인물을 하옥하는 퍼포먼스도 열린다.

금남로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도 광주시내 곳곳에서 촛불을 들 예정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은 인원이 촛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나병수씨(60)는 "첫 집회때 부터 6차례 모두 참석하고 있다"며 "주인인 국민이 가만이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나왔다. 주인이 종을 몰아낼 때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8살과 4살 아들과 함께 온 이모씨 부부는 "탄핵 결의안을 올렸는데 야당의 힘으로만은 부족해 보인다"며 "새누리당 도 야당과 힘을 합쳐 탄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은 탄핵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 17개 시군에서도 촛불이 타올랐다. 주최측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이날 2만여 명의 도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6.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 수록 넘으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10만여명이 모일 것 같다"며 "이런 민심을 대통령과 정치권이 잘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정치인의 자유발언 기회를 주지 않기로 하면서 발언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문 전 대표는 2분 자유발언 기회를 신청했었다.

김영광 공동위원장은 "오늘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탄핵을 지연시킨 정치인들이 (자유발언)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는 게 좋게 비치지 않을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탄핵이 미뤄지면서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인데 대권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보기가 안좋을 것 같다"며 "집회가 대권 경쟁과 관련이 있게 비칠까봐 거절했다. 정치인이 왔을때 환호보다는 야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