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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재명은 사이다…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전면에 나서게 되면 '호랑이 문재인' 보게 될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2-02 08:54 송고 | 2016-12-02 09:13 최종수정
2016.1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 대해 호평하면서도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 정국에서 이 시장은 사이다다, 문 전 대표는 고구마라는 얘기가 있다'는 평에 대해 "(내가 상대적으로) 그만큼 책임이 더 무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사이다는 금방 또 목이 마르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 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아주 좋은 거다. 야권 전체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며 "나중에 누군가가 후보가 될 경우, 그 지지율이 다함께 모일 거라고 생각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지지율도 상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제가 엄연히 1번 주자여서, 새누리당의 온갖 계산과 장난에 의해 역사가 거꾸로 역행하지 않도록, 제가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고, 다시 집권하려면 반드시 저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저는 그 역할을 끝까지 충실하게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대선 도전과 관련 "3수는 없다"며 "저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같이 잘해야 하고 저는 저대로 중심 역할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제가 둔한 건 맞다. 아내가 저보고 곰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불법, 부당, 불의 같은 일에는 아주 예민하다. 전면에 나서는 그런 일이 오면 그때는 불같은 문재인, 호랑이 문재인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조기대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에 대해 앞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이 불분명했다는 지적에는 "원칙대로 답하면 되는데 생각이 복잡했다"며 "현재 기준으로서는 제가 유리할 수 있고 그렇게 보는 것이 상식일테지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정국이어서 정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사람들(문재인에게 조기대선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제 말문을 막으려고 그런 정략적인 사고를 하는 거다.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될까봐"라고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또 "친박(親박근혜)이 박 대통령의 제3차 담화가 사실상 하야라고 주장한 걸 봤는데, 하야라면 대통령이 직접 하면 되지, 왜 친박이 통역을 하느냐. 말장난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자격을 상실했으니 탄핵되어야 마땅한 것이고, 그밖의 모든 복잡한 계산은 기만이라고 봐야 한다. 임기단축을 얘기했는데, 그건 개헌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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