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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교수협 "정유라 의혹 진상조사 미진하면 교협 자료공개"

교수·학생들 2500명 학내 민주화 요구 집회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11-03 20:52 송고 | 2016-11-03 22:32 최종수정
(이화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News1
(이화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입학·학사 특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법인의 진상조사가 미진할 경우 교수협의회의 진상조사에서 파악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교수들과 학생들 2500명(경찰 추산)은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앞에서 교수협의회가 주최한 집회를 열고 학내 구성원의 안전 보장과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교내 비리척결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과 교수간의 연대를 의미하는 초록색 풍선을 들고 초록색 머플러나 상의 등을 착용했다.

시위를 주최한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김혜숙 철학과 교수는 "본관 밖으로 나와 강의실로 돌아갈 여러분을 두팔 벌려 환영한다"며 "이화의 역사와 한국 사회의 변화를 주도한 여러분의 힘은 이화를 변화시키는 창조적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혜원 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은 총장 사퇴 후에도 농성 과정에 있었던 형사 고발 등으로 법적 처벌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문제와 의료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대 교수협의회에서 진상조사를 맡은 최원자 생명과학 전공 교수는 "정유라의 학점 특혜로 피해를 본 학생들을 위해 의류학과 학생들의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법인 조사가 하생들의 마음을 왜곡하거나 의혹이 한점이라도 남는다면 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의류학과의 한 학생은 "의류학과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운영 행태와 정유라 사태는 대학의 가치를 짓밟았다"며 교수와 학생간의 소통을 위한 전체 간담회 등 민주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정유라 사태에 연루된 교수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학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동욱 국문과 교수는 "이사장은 교수들의 총장 사퇴에 서명하지 않은 80%를 반대 의견을 간주했다"며 "총장은 재단 영향력으로 선출됐는데 그 책임을 교수들에게 돌렸다는 점에서 총장직선제가 이화 개혁의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오는 11일 교수평의회의 학칙화와 민주적 방식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 선출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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