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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朴대통령, 진실 고백 안하면 불행한 사태 와"(종합)

"시간 별로 없어…국정농단 본질 최순실 아닌 대통령"
"與 민낯 생생히 보여줘야…당 쪼개져선 안돼"

(광주=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1-03 13:41 송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 강도가 한층 세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학교수와 학생, 종교계 등의 시국 선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고, 야권 일각에서 '탄핵'과 '하야'를 거론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시국인식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3일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 헌법 가치.질서를 파괴한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광주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별관에서 열린 '왜 민주공화국인가' 강연에서 "이 문제는 최순실 문제가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거짓 사과해서 국민 분노를 한 번 더 사면 끝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씨라는 사람과 주변 비선 조직, 민간인, 주변에 갑자기 공직에 앉게 된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으로 저지를 이 죄에 대해 궁극적 책임과 이 문제를 제일 잘 아는 분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나서 최순실 사태에 대한 모든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는 "국민 앞에 서서 본인이 직접 최순실 국정농단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든 진실을 국민 앞에 이야기 해야 한다"며 " 그게 없으면 이 문제는 불행한 사태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별로 없다. 가급적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라도 대통령이 기억 안나는 것까지 정리해 왜 이렇게 왔고, 그 사람한테 헌법에 부여한 권한을 위임한 게 뭐고, 뭐가 잘못됐는지 고해성사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1번"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어제도 국무총리를 일방적으로 임명하고, 오늘도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을 일방적으로 임명하고, 새누리당 지도부도 버티고 있다"며 "순진한 이야기가 될지 몰라도 지금 사태가 상황이 결자해지, 고해성사 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난 뒤 스스로 검찰이든 특검이든 응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 "(제가)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 문제의 더 큰 본질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가 위임 받은 신성한 의무와 권리를 어떻게 민간인한테 넘겨버렸나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 이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의 근저에는 내가 뽑은 대통령인데 어떻게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나에 있다"며 "대통령에게 5년간 한시적 권력을 위임해 국가 일을 돌보라 했는데 그 권력이 아주머니한테 넘어가 장차관 인사하고 재벌 돈모으고, 딸 부정입학시켰다. 이런데 분노가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헌법을 파괴한 것"이라며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죄 중에 제일 큰 것은 우리 헌법 질서, 대한민국 헌법 가치·질서를 파괴한 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연 직후 '대통령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하야 요구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저는 대통령께서 임기를 다 채울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제가 요구한 진솔한 고백과 사죄를 얼마나 제대로 하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문제는 국민의 뜻에 맡겨야 한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죄나 진실을 밝히는 고백을 듣고 나면 그때 국민의 마음이 어떨지 모르니 그건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도부 사퇴와 관련한 당내 논란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친박, 비박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위, 최고중진회의, 의총에서 당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해결책을 마련할 능력이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생생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을 새로 세우는 심정으로 당에 필요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며 "내일 의총에서 모든 것을 다 열어 놓고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대권 주자 5인이 지난 1일 재창당을 주장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분열해 당이 쪼개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친박 비박 다 해체하고 당 전체를 그분들이 말씀 하신대로 재창당하는 그런 각오로 하겠다는 말씀이 아니었느냐"며 "당 전체 식구들이 이럴 때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수습 방안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거쳐서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kj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