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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광옥 비서실장 내정…'통합형' 인사(종합)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통위 상임위원
野 "코스프레·국면 전환용 인사"…與, 기대 표출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03 10:34 송고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2016.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수석 후임을 발표함에 따라 이른바 '최순실 파문' 속 청와대 인적 개편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74·전북),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65·부산)을 내정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만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정국 수습과 쇄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박 대통령은 불과 닷새에 걸쳐 속전속결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주요 참모진인 대통령비서실장, 정책조정·정무·민정·홍보수석 등의 사표를 수리했고, 최재경 민정수석과 배성례 홍보수석을 내정했다.

전날(2일) 국무총리 등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으나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하루 만인 이날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정책조정수석의 경우 아직도 후임자가 결정되지 못한 상태다.

낙점한 인사의 출신 배경은 박 대통령의 통합 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임 한광옥 비서실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새천년민주당 대표, 제1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전북 전주가 고향이기도 하다.

전날 지명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역시 노무현 정부 인사다. 최씨 파문으로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 만큼 야권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기용함으로써 사태 수습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광옥 비서실장과 김병준 내정자는 향후 야당과 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전날 개각 대상에 포함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 역시 호남 출신이다. 박승주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 역시 한광옥 비서실장 발탁 배경에 관해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신임 허원제 정무수석은 국제·경향신문, KBS, SBS 기자 출신이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18대 국회의원 등 언론·국회·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경남 고성이 고향으로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부산 진구갑 공천에 도전했으나 낙천했다.

정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협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와대 인사를 두고 여당은 기대감을 표출했으나 야당은 전날 개각에 이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맨날 야권 인사를 뽑아 세워놓고 통합 인사처럼 코스프레하고 있다"고 했고,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또 다시 국면 전환용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비서실의 역할이 막중함을 명심하고 헌신적으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gi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