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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선주자들 하야·강경으로 급선회…安·朴 "박, 물러나라"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등 靑 개각 단행에 반발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1-02 17:01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는 등 청와대 개각을 단행한 뒤 하야 요구를 하거나 강경한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개각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같은 기류 변화가 정국 전체 기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력주자들이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비상한 결단'를 언급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은 "4·19, 6월 항쟁과 같은 초비상 상태"라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두 차례 입장을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한껏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 발표문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사실상 하야를 요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긴급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저는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가능하다면 정치인으로서 정치의 장에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저 역시 비상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은 "대통령은 오늘의 시국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상황은 4·19혁명, 6월 항쟁과 같은 초비상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6공화국의 종언과 함께 7공화국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야당의 지도자들에게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해 맡기는 길만이 국정 표류상태를 막을 유일한 길"이라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대통령이 내각을 추천하는 일은 현 정국의 엄중함에 대해 대통령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은 김병준 총리 내정을 유보해야 한다"며 "그리고 국회와 여야에게 총리 및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으로서는 대통령의 주도권을 인정하든가, 하야 투쟁으로 나서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발언의 수위는 각각 조금씩 달랐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전남 나주시 죽림동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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