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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뜬소문 확산에 속앓이만…"檢 수사로 진상 규명될 것"

"사리분별 갖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걱정"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 2016-10-31 16:51 송고
2016.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6.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른바 '최순실 파문' 여파에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미확인 소문이 난무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즉각적인 대응 보다는 차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진상 규명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와 최씨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씨 주술에 홀렸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사리분별을 갖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요 외신들은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샤머니즘(무술)을 연계해 소개하는 상황이다. 제정 러시아를 몰락시킨 요승 라스푸틴에 최씨를 빗대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30일) 최씨 파문을 두고 "심지어 한국판 라스푸틴과 '팔선녀'라 불리는 기이한 패거리에 관한 소문도 있다"면서 최순실을 "일종의 무속인(shaman-fortune teller)인 최태민씨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박 대통령이 최씨와 최태민씨 등의 주술에 홀렸다는 의혹을 다룬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과 최씨를 연결지어 갖은 의혹을 다룬 폭로성 인터뷰도 이어지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유언비어 확산에 관해 "일단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뭔지를 가려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청와대가 검찰에 자료를 임의 제출하고, 최씨가 검찰 출두하는 등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될 것이란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청와대로선 지난 21일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가 관련 정황 보도로 된서리를 맞았던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청와대에서 어설픈 대응에 나섰다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수도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최태민씨 주술에 걸렸다는 인터뷰가 나오고 외신에서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관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하겠다"고만 언급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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