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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文 보다 더한 반역자 못봐"…이재명 "'北결재' 원조는 박정희"(종합)

여권 대권주자들 "충격적…반성하라"
야권은 文 감싸거나 말 아끼거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0-16 14:07 송고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규탄 및 핵폐기 촉구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이 재적 300인, 재석 203인, 찬성 200인, 기권 3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16.9.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통해 촉발된 북한인권결의안(이하 결의안) 표결과정 논란이 여야 대권주자들 간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결의안 표결과정에서 북한 측에 의견을 묻자고 제안하는 등 결의안 기권을 주도한 인사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로 지목되자, 여권주자들은 일제히 공세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반면 야권주자들은 여권의 공격이 '정치공세'로 옳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논란에 뛰어들기보다 말을 아끼는 측이 다수인 모습이다. 이는 자칫 '색깔론 공세'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노무현 정부와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6일 뉴스1과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일반적·국민적 시각에서 잘못된 점"이라며 "북한에게 (결의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다는 것이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고, 잘못된 의사결정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회고록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저는 많은 좌익사범들을 알고 감옥에서 같이 생활해봤지만,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비서실장,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보다 더 많은 종북이적행위를 한 반역자를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김정일과 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하고, 대북 비밀송금을 하고, 국정원장이 김정일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며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해를 김정일에게 갖다 바친 이들의 종북반역행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또한 전날(15일)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전 장관이 본인의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당시 유엔(UN)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기권 결정에 이르게 된 과정을 밝힌 부분은 실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에게는 인권에 대한 상식을 찾아볼 수 없다"며 "문 전 대표가 만약 지금 대통령이라면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겁니까? 지금도 또 북한정권에게 물어보고 결정할 겁니까?"라면서 따져물었다.

반면 더민주 내 잠룡 중 한 사람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만들어 북한에 통보하고 발표했으니 '북한 결재'의 원조로 봐야 한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북한에 돈을 주고, 총을 쏴달라고 한 자기당의 반역행위에 대해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자당을 향해 "안보나 외교통일 얘기를 하면 혹시 종북으로 몰릴까 싶어 피하고 있는데, 종북몰이는 허깨비"라며 "허깨비를 자꾸 피하면 자꾸 더 큰 허깨비로 장난을 치게 된다"면서 야권의 강경대응을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가 최소한의 염치도 잃었다"며 "국민 누구나 물을 수 있지만, 새누리당은 그렇게 물으면 안 된다. 판문점 총질을 사주한 총풍사건을 알고 있는 국민"이라면서 관련 동영상을 함께 걸었다.

박 시장은 이어 "최순실, 정유라, 우병우, 차은택 등 국민들이 몰라도 되는 이름까지 기억에 들어가 삶을 무겁게 한다"며 "대한민국이 아프다. 국민의 삶이 위태롭다. 먼저 '청와대만이 아는 대답'을 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은 "내용을 잘 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또한 "당사자 본인이 아닌만큼 직접 언급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도 아직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