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 지역인재 수시 선발규모 정시 2배…정시 60% 뽑은 대학 '7곳'

수시 63.8%·정시 33.6%…14개 대학 정시 지역인재 '0명'
"증원분 더해지면 합격선 하락…어느 전형 반영될지 관심"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방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에서 수시가 정시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들이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전형의 선발 인원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12일 종로학원이 의대 증원 규모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 2025학년도 기준 26개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 평균 선발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시 전형에서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63.8%였다. 반면 정시 전형에서의 비율은 33.7%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총 27개 지방 의대 중 수도권 소재 단국대(죽전)의 이원화 캠퍼스 단국대(천안)는 지역인재전형 적용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됐다.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 73.2% △부산·울산·경남 73% △대구·경북권 64.4% △제주권 60% △충청권 58.6%로, 강원권(38.1%)을 제외하면 모두 60%를 웃돌거나 이와 비슷했다.

권역별 정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모두 6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이 52.3%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45.1% △제주권 40% △충청권 30.3% △대구경북권 18.4% △강원권 0%로 집계돼 수시보다 대폭 낮았다.

학교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보면 수시에서는 부산대와 동아대가 100%로 가장 높고 △전남대 89.2% △대구가톨릭대 85.7% △을지대 76% 순이다.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 60%를 넘긴 대학은 경상국립대(76.9%), 동아대(73.7%), 충남대 (66.7%) 뿐이었다. 경북대, 원광대, 순천향대, 계명대, 울산대 등 14개 대학은 정시에서 지역인재를 한 명도 선발하지 않는다.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까지 확대하도록 추진하기로 한 데에 따라 대학들은 배정된 증원분을 대부분 지역인재전형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시와 정시를 합산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60%를 넘기는 의대는 7곳뿐이기 때문이다. 동아대(89.8%), 부산대(80%), 전남대(80%), 경상국립대(75%), 전북대(62.7%), 조선대(60%), 대구가톨릭대(60%)가 해당된다.

나머지 19개 의대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증원분이 반영돼 모집 정원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합격선이 내려가 지원자에게 유리해진다.

2025학년도 입시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만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해당 지역 학생 숫자는 그대로인데 정원이 늘어나면 합격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서 확대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험 전략과 지원 시 유불리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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