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광풍 속 '신의 매도' 타이밍…금양 임원 60억 '돈방석'

에코프로비엠 임원들도 자사주 대량 매도 나서
임직원 자사주 처분 소식에 주가는 하락 전환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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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배터리 아저씨'를 필두로 이차전지(2차전지) 인기를 주도한 금양과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임원들이 지난달 말 주가 최고가 시기에 자사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금양의 고위임원은 이번 주식 처분으로 약 60억원의 현금화에 성공해 '돈방석'에 앉은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의 허재훈 상무는 지난달 27일(결제일 기준) 보유 주식 8만주 중 4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15만1615원으로, 실제 매도 체결일인 지난달 25일 장중 최고가(15만7000원)에 맞먹는 가격이다. 그야말로 '신의 매도 타이밍(때)'을 잡은 셈이다. 매도 규모만 60억646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때는 금양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금양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25일 연중 네 번째로 높은 15만900원을 기록했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장중 최고점(19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허 상무는' 자사주 상여금' 명목으로 지난해 12월말 금양 주식 8만주를 취득했다. 당시 종가(2만3900원) 수준으로는 18억원가량 규모의 주식 상여금인데 불과 7개월여만에 1주당 가치가 534% 오른 금액으로 4만주를 팔아 60억원을 현금화한 것이다.

금양 주가는 허 상무가 4만주를 매도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22.47% 하락률을 보이며 11만8000원을 기록해 놀라운 매도 시기로도 주목받았다.

이날 금양뿐만 아니라 에코프로비엠 임원 4명의 자사주 대량 매도 소식도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27~28일 자사주 5790주를 장내 매도했다. 약 26억원 규모다.

결제일과 체결일이 2거래일 정도 차이나는 점으로 미뤄보면 이들도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던 25~26일 매도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종가는 지난 25~26일 각 46만2000원, 45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서준원 전무가 지난달 25일 보유분 6000주 중 4000주(18억원)를 45만원에 장내 매도했고, 김홍관 전무는 45만8250원에 1000주(4억5825만원)를 매도했다.

박지영 상무와 이경섭 상무는 26일 각각 700주(3억6400만원), 90주(4960만원)를 각각 52만원, 55만1111원에 매도했다. 박 상무는 지난달 17~18일에도 27만9000원, 28만6000원에 각 500주씩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이 상무도 지난달 11~12일 각 29만4200원, 28만6400원에 500주씩 처분했다.

이외에도 최문호 사장이 지난달 13일 27만9929원에2800주(7억8380만원)를, 방정식 부사장이 지난달 11, 18일에 각 900주, 1200주를 29만4500원, 29만6250원씩에 매도한 바 있다. 방 부사장의 총 처분금액은 6억2055만원이다.

통상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할 때 투자자들은 '고점'이라고 인식한다. 이에 매도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두 회사 주가는 오전 동안 상승하는 모습이었지만, 임원들의 자사주 처분 공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7.04% 오른 44만8500원, 금양은 7.61% 오른 17만1200원까지 올랐지만, 각 2.51% 하락한 40만8500원, 4.53% 내린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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