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남극 도달…그러나 아문센보다 한 발 늦다
1912년 1월 18일, 영국 해군 대령 로버트 팰컨 스콧이 이끄는 탐험대가 마침내 지구의 최남단 남극점에 발을 들였다. 이 여정은 인류의 끈기와 집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나, 정작 주인공인 스콧에게는 생애 가장 뼈아픈 좌절의 순간이었다.스콧 일행은 1911년 11월 1일 테라 노바 기지를 떠나 약 800마일에 달하는 혹독한 행군을 시작했다. 영하 40도를 밑도는 살인적인 추위와 거센 눈보라,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크레바스의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