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그리고 SNS 등에선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제1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에 대한 성토성 메시지와 비난·조롱성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중 특히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메시지형 대화 앱에서 청소년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을 원천 차단키로 한 방침 등이 주요 비난 대상이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 28일 "열 두 개 부처가 합동으로 제1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13∼2015)을 확정했다"며 청소년 인터넷 중독 및 음란물 차단 대책을 포함한 여섯 개 전략과제와 이를 실천할 여든 한 개 세부추진과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31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대표 포털사 온라인 페이지 검색창에 '카카오, 욕설'을 쳐넣으면 약 3500건 이상의 관련 멘션이 검색된다.
한 네티즌은 관련 멘션을 통해 "카톡 등 SNS는 개인적인 대화를 하는 곳인데 왜 정부가 나서 필터링을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또 다른 이는 "여성부가 조만간 음성 통화할 때도 욕설 못하게 하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대책이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그럼 앞으로 청소년은 욕할 때 유료 문자로 하면 되는 거냐"며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카카오 등 SNS 업체에 관련 필터링 프로그램 개발비는 지원할 거냐"고 의문을 던지는 이용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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