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러, 北에 지대공·탄도 미사일 생산장비·재료 제공 가능성 우려"

美국방부 부차관보 "북러간 협력 매우 우려"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부차관보가 10일(현지시간) 국립외교원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동맹 강화 대화' 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부차관보가 10일(현지시간) 국립외교원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동맹 강화 대화' 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1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협력 심화와 관련해 러시아가 지대공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생산 장비나 재료, 다른 첨단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부차관보는 이날 국립외교원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공동 주최한 '한미 동맹 강화 대화' 세미나에서 "우리는 북러간 합작과 협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와 탄약을 실은 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제공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은 끔찍한 결과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그러한(무기 거래에 따른) 자금들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부차관보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대공 미사일,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및 재료, 또는 기타 첨단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을 돕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해 온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존슨 부차관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달라지지 않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된 이후 동일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이며, 북한의 행위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한국 및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협의 속에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 국방부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모든 종류의 핵전력을 포함한 전력 배치의 유연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부차관보는 한국에서 개최된 제3차 핵협의그룹(NCG) 결과와 관련해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 공동지침 검토 완료를 꼽으면서 "이 지침들은 한미가 정책과 태세 측면에서 핵 억제 문제를 실질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원칙과 절차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방·군사 당국간 도상훈련(TTX)과 군사 연습 등을 내년에 최소 3차례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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