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뒤로 미루고 '도립미술관' 유치 뛰어든 제천시

시 "시민 문화갈증 크고, 문화 균형발전 차원서 타당"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뉴스1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민선 7기 때부터 시립미술관 건립에 나섰던 충북 제천시가 방향을 틀어 '충북도립 미술관' 물밑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천시는 충북도의 관련 부서를 수시로 방문해 의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유치를 위한 물밑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충북도는 사업비 600억~800억 원 규모의 도립미술관 건립을 구상 중이다. 예정지 등 건립 세부안은 현재로선 드러난 게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가 도내 11개 시·군 중 한 곳에 도비를 투자해 짓겠다는 정도의 큰 그림만 나온 상태다.

제천시가 170억 원가량 전액 시비로 지으려던 시립미술관 사업을 뒤로 미루고 물밑 유치에 나선 이유다.

현재로선 인근 충주시가 '국립충주박물관' 등 시너지를 앞세워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제천시의 가세로 '북부권 공립 미술관' 유치를 둘러싼 치열한 유치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미 도내 11개 시·군이 물밑 경쟁에 나섰다고 보고,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 등 차별화한 논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보다는 도립미술관 건립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보면 된다"며 "시민의 문화 갈증, 도내 문화 균형 발전 등 논리로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민선 7기 이상천 시장 시절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테마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2021년 10월 문체부 사전평가에서 탈락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닥종이 테마 박물관은 공공성이 결여된 채 개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지역 미술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런 논란이 일자 시는 올 초 공공성을 갖춘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재차 가닥을 잡아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의뢰하는 등 건립 절차를 밟아왔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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