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서 극우정당 약진…마크롱 충격 패배 후 의회 전격 해산

EU 집행위원장 "극단에 맞설 보루 만들겠다"

유럽의회 선거 잠정 의석수 집계치. <출처=유럽의회 홈페이지>
유럽의회 선거 잠정 의석수 집계치. <출처=유럽의회 홈페이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집권 여당이 극우 정당에 패배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이라는 극약 처방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가 발표한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강경 우파 성향 정치 연합이 유럽보수와개혁(ECR)이 69석에서 72석으로 의석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 정치 연합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에서 58석으로 의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우파 성향의 제1당 유럽국민당(EPP)의 경우 전체 720석 가운데 189석을 가져가면서 제1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라 별로 보면 프랑스와 독일에서 극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이 31.5%의 득표율로 마크롱 대통령의 여권 연합 르네상스당(14.5%)을 2배 차이로 압도했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한(AfD)이 14.2%를 득표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14.6%)과 비등한 성적을 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 참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2022년 6월 총선 이후 2년 만에 또 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로이터는 유럽의회의 우경화가 안보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미중 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의 통과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PP 소속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PP와 함께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세력도 다수를 구성할 수 없다"며 "우리는 좌와 우의 극단에 맞서는 보루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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