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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북한 유조선, 러시아 항구서 대놓고 석유 밀수"

요미우리신문, 보스토치니항 찍은 위성사진과 IMO 선박정보 비교
"북러 밀착 강화 속 유엔 제재 기능 잃어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4-06-07 09:42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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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월 유조선 여러 척을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항으로 보내 석유 밀수를 감행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플래닛랩스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유조선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로 수입이 제한되는 휘발유 등 석유 정제품을 실어 북한으로 수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석유 정제품 밀수가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뿐 아니라 러시아의 항구에서 대담한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했던 후루카와 가쓰히사와 공동으로 지난 4월 촬영된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의 위성 사진을 유엔 국제해사기구(IMO)가 공개하는 선박의 외형과 비교했다.

4월 1일과 3일, 7일, 10일에는 북한 유조선과 특징이 일치하는 4척의 배가 석유 탱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늘어선 항만 내를 항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1일에 포착된 건 안보리 제재 대상 선박인 '유선'이며, 3일에는 은흥호, 7일에는 백양산 1호, 10일에는 월봉산호 등 모두 제재를 위반해 북한 측에 팔린 선박이었다.

선박 운항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서 이 4척의 항적을 확인한 결과 모두 보스토치니 항 기항 전후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끊겼다. 항적을 모두 없애 석유 정제품의 수송을 은폐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루카와는 "올봄 이후 북한 유조선이 보스토치니 항에 직접 기항해 석유 정제품을 조달하게 됐다"며 "밀수가 일상화되고 있어 유엔 제재가 기능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처럼 대담한 밀수를 자행하는 배경으로는 러시아와의 군사적·경제적 밀착이 꼽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해 무기가 부족해지자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제공받고 있는데, 대북 석유 정제품 공급은 그 대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무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킨 바 있다. 요미우리는 "감시의 눈을 없애려는 러시아의 의도는 명백하다"며 "북한의 성장을 초래하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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