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봄부터 가을까지 '고래'와의 만남에 빠질 시간[통신One]

벤쿠버서 뉴펀들랜드까지 고래 35종 찾아와
빙산도 볼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인기

보트를 타고 가이드와 먼 바다에 나가 돌고래와 돌고래와 같은 고래류를 포함한 많은 야생 동물을 관찰할 기회가 있다. 시즌 동안 물개, 참다랑어, 돌묵상어, 퍼핀, 가넷, 독수리 등을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 (트리니티 에코 투어 홈페이지) 2024.06.04/
보트를 타고 가이드와 먼 바다에 나가 돌고래와 돌고래와 같은 고래류를 포함한 많은 야생 동물을 관찰할 기회가 있다. 시즌 동안 물개, 참다랑어, 돌묵상어, 퍼핀, 가넷, 독수리 등을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 (트리니티 에코 투어 홈페이지) 2024.06.04/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바다에서 고래 떼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은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행운일 것이다. 캐나다에 오기 전에 제주도에서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 떼를 본 사람들의 목격담이 많이 들려왔었다. 나도 고래 떼를 보는 게 소원 중의 하나였기에 우리 가족은 제주도에 가면 매번 드넓은 망망대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고래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세화 해변에서 고래 떼를 만났다.

해 질 녘에 본 고래들은 마치 파도가 고래가 된 것인지 고래가 파도가 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쳤다. 그들이 긴 떼를 이루어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런 장면을 인생에서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 번도 눈을 감지 않고 그 모습을 머릿속에 온전히 저장해 두었지만, 몇 년이 지나니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무슨 걱정이 있으랴. 캐나다는 대자연의 보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인데. 다람쥐는 한국의 길고양이보다 흔하고 아침마다 차에 치여 죽은 라쿤도 쉽게 만난다. 숲이 많아 곰과 무스를 한 번쯤은 만난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태평양과 대서양을 끼고 있으니 더 멋있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대서양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제주도보다 더 쉽게 더 자주 고래 떼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라는 나만의 착각으로 몇 번 대서양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으나 보이는 건 시커먼 바다요, 고요한 바다에는 하늘 위에 시끄럽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뿐이었다.

캐나다는 영토가 넓어서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우연히 고래 떼를 보는 행운을 경험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책에서 고래를 본 사람들은 실제로 고래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 손을 잡고 아쿠아리움에도 가지만, 수족관에 갇혀 있는 고래를 보면서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를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캐나다에는 다양한 고래 투어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고래 관찰의 최적기를 맞춰 투어를 떠나며, 자연 속에서 고래와의 특별한 만남을 기대한다.

캐나다는 35종의 고래가 자주 방문하는 지역으로, 여름철 뉴펀들랜드에서 밴쿠버까지 해안 지역이 고래 관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래 관찰 시즌인 여름에는 다양한 고래와 돌고래들이 시원한 바다로 모여들며, 현지 투어 회사들은 이를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는 매년 여름 세계 최대의 혹등고래 개체군이 모여드는 곳으로, 21종의 고래와 돌고래가 함께 먹이를 찾아 모이는 장소이다. 트리니티에서 출발하여 보나비스타 반도 주변의 바다를 탐험하는 것이 추천되며, 5월부터 10월까지 투어가 운영된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빙산도 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펀디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수와 함께 6월부터 10월까지 고래 관찰이 가능한 지역이다. NB 주 세인트앤드류스 마을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고래와 물개, 항구돌고래 등을 만날 수 있다.

살리시해는 일 년 내내 고래의 서식지로, 3월부터 10월까지 고래 관찰이 활발하다. 너나이모, 팍스빌, 캠벨 강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유명하다.

허드슨 베이의 처칠은 여름철 벨루가 고래가 대거 이동해 오는 곳으로, 7월부터 8월 초가 방문하기 좋다.

퀘벡의 세인트로렌스 하구는 벨루가와 12종의 고래가 모여드는 곳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고래 관찰이 가능하다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에서 고래를 관찰하는 것은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다. 탁 트인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 그리고 이곳을 서식지로 삼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고래가 눈앞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보는 순간은 일생일대의 감동을 선사한다.

고래 관찰 투어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고, 고래와의 교감을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현지 전문가와 함께하는 고래 관찰 투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교육과 보전을 위한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캐나다의 고래 관찰 명소는 그 자체로도 놀라운 경치를 자랑하지만, 고래와의 만남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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