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우주여행 답 기다려…'지구마불3' 해외 스타 모시고파" [N인터뷰]②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김훈범 PD 인터뷰

사진=김태호 PD(왼쪽), 김훈범 PD ENA 제공
사진=김태호 PD(왼쪽), 김훈범 PD ENA 제공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우승 상품으로 말한 우주여행은 답을 기다리고 있죠, 시즌3은 해외 스타를 모시고 싶어요."

김태호 PD가 '지구마불 세계여행2'의 우승 상품부터 시즌3에 대해 언급했다.

김태호 PD의 제작사 테오가 제작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 5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태호 김훈범 PD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ENA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NA를 통해 방영된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은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현실판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 채 세계 여행을 떠나는 여행 예능이다. 앞서 방송된 시즌1은 ENA 상반기 예능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고,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유튜브에도 누적조회수 6000만 뷰를 넘겼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2에서는 스타 게스트들과 함께하며 활력을 더했다. god 박준형, 코미디언 김용명, 배우 김도훈, 공명, 원진아, 강기영 등이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며 색다른 케미스트리는 물론 생생한 리액션으로 시즌1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오는 8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지구마불2'의 김태호 김훈범 PD를 만났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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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

-시즌3, 4 등과 관련해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스타가 있나.

▶(김태호 PD) 국내 말고 해외 스타들을 모시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동질감이 생기지 않을까 했다. 내부적으로는 우승자가 나오면 우승상품 관련해서 스핀오프를 진행하고 시즌3을 열어두고 고민 진행 중이다. 세 분(빠니보틀, 원지, 곽튜브)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게 시즌1이었다면 예능적으로 방송 콘텐츠에 맞게끔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시즌2고, 여기에 다른 고민을 집어넣어서 하는 게 시즌3일 것 같다.

-'지구마불2'는 본부가 포르투갈이었는데, 본부로 설정한 이유는. 또 걸렸을 때 제작진 입장에서 환호했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김태호 PD) 숙소를 정했거나 세팅한 나라가 나오면 좋다. 2라운드, 3라운드 넘어갈 때 심적으로 지치는 것 같았다.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공기라도 주고자 본부를 집어넣었다. 본부를 포르투갈로 정했던 것은 지리적으로 포르투갈로 넘어가는 게 좋았고, 포르투갈은 노홍철 씨가 많이 이야기했던 이유도 있다. 선발대는 에어비앤비에서 구한 포르투갈 숙소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원지님이 본부에 걸렸을 때 옆방 제작진이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곳도 있나.

▶(김태호 PD) 저는 한국 본부에 있다 보니 환경이 쉽지 않다는 곳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현장 PD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다. 한국에 있으면 다 가고 싶은 곳이고 현장에 있을 때는 다 가기 어려운 곳이다. 곽 팀은 인도까지 가는데 7, 8시간 걸렸다. 막상 제가 가려니 복합적인 감정이 교차했다. 보드에는 어디든 가도 콘텐츠가 괜찮은 곳을 선별했다. 여행하다 보면 마음이 수시로 바뀐다. 왜 크리에이터들이 직항 있는 데로 가서 좋은 콘텐츠를 뽑을 수 있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힘들었던 촬영지는 어디였나.

▶(김태호 PD) 첫 촬영 나오기 전부터 현장에서 인도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도에 있던 제작진은 20일 정도 머무르고 있었다. PD, 작가님이 넘어가 있었는데 그때 인도가 추석 설날이 합친 대명절이었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곽 팀이 철수하고도 더 남아있었다. 소수로 움직이지만 돈독해지고 단단해지는 촬영이 아니었나 싶다.

▶(김훈범 PD) 저는 생일이기는 했는데 일정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피지에 도착했을 때 다른 팀은 한회차 촬영이 끝났다. 그것만 걱정이었고 나머지는 다른 두 나라가 겨울이고 피지는 여름이어서 그림이 좋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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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2'를 찍으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 있나.

▶(김태호 PD) 아프리카가 재밌고 신기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지구마불' 아프리카 편만 하자는 말도 나왔다. 남미에서 상파울루를 지나 리우로 들어가는 경로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았는데 빠니보틀이 가겠다고 했고, 갔을 때 생각하지 못한 장면을 담았다. 빠니보틀과 저희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구나 생각했다.

▶(김훈범 PD) 빠니보틀이 브라질 해변에 갔을 때 즉석에서 (사람들과) 합류했던 그림이 충격이었다. 브라질 사람은 모두 축구를 잘한다는 것은 선입견인 줄 알았는데 공을 가져다주니 아무나 축구를 잘하더라. 놀랐다. 원지 님이 중동에 갔을 때 호의적이고 친절해서 새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김태호 PD) 나라 선정에서 브라질을 놓고 고민하는데 '무한도전' 촬영에서 브라질에 갔을 때 길거리를 너무 조심해서 다녔던 기억이 아쉬웠다. '2주 동안 더 즐겼더라면' 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가보면 다를 수 있다. 현지 풍경과 자연과 사람들의 텐션은 세계 어디를 가도 못 느낀다. 브라질은 여행 초보가 선입견 없이 가서 생활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 직접 해변에 가보면 혼자 노는 게 평화롭다.

-'지구마불' 우승 상품이 우주여행이라고 하셨는데, 시즌2에서는 가능할까.

▶(김태호 PD) 제가 엔진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답을 기다리고 있다. '무한도전' 때부터 가입해 놓아서 메일이 온다. 입금하면 순서를 잡아줄 수 있지만 언제인지는 모른다. 자리 확보 접촉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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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태호 PD) 정의하기는 쉽지 않은데 최근 생각했던 게 있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80세가 넘으셨는데 어느 날 집에 오니 장인어른 장모님이 6살인 제 아이와 '지구마불'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70년을 뛰어넘은 시청자들이 보고 웃고 있으면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태호 PD) 개인적으로 해왔던 콘텐츠들이 처음부터 아주 큰 칭찬을 받거나 좋은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청자 반응이 어떤지 체크하면서 개선하는 경험이 있다. '지구마불'도 계속해서 시즌1, 2, 3가 가면서 좋은 콘텐츠와 재밌는 콘텐츠로 발전할 것이다. '지구마불'이 의미가 깊은 것이 '한번 재밌게 해볼까' 했던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ENA로 오고 시즌2까지 오고 시즌3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까지 왔다. 젊은 역량이 있는 PD들이 성장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김훈범 PD가 후배들과 함께 정해진 틀 안에서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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