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푸드뱅크는 캐나다의 저소득층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식량을 제공하여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푸드뱅크 시스템은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은연 중에 사회적인 낙인을 찍는 경우가 있다.

보통 푸드뱅크에 등록된 사람들은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음식 가방을 받아 집으로 가져간다. 하지만 이 가방에는 필요 없는 음식이 포함되어 있거나, 푸드뱅크 표시가 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게 만들었다.

또한,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식품은 이용자들의 개별적인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많은 음식이 낭비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스캐쳐원주(州) 리자이나 지역에는 새로운 형태의 푸드뱅크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푸드뱅크가 더 많은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게 한다. 새로운 모델은 기존의 제한된 품목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다양한 식량 요구를 반영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고객들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식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불필요한 식품 낭비를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제공한다. 이는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나 특정식의 요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시스템은 각 가정의 식량 요구를 더욱 세밀하게 반영하여, 필요한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모델은 푸드뱅크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식품을 직접 선택함으로써, 푸드뱅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적절한 식량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식량 부족 문제에 직면한 가정들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고객들이 받는 식품 바구니에 불필요한 항목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새로운 모델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므로 음식 낭비는 줄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더 나눠줄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팬데믹 이후 푸드뱅크 이용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 리자이나의 경우, 팬데믹 이후 푸드뱅크 이용자가 25% 증가했다. 현재는 8가구 중 1가구, 그리고 어린이의 4분의 1이 식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새로운 푸드뱅크 모델은 이러한 증가하는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리자이나 푸드뱅크의 새로운 커뮤니티 푸드 허브는 지역 사회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푸드뱅크 시스템은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지켜주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리자이나 커뮤니티 푸드 허브’는 지역 식료품점처럼 운영되는데, 고객들이 스스로 필요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이 표준화된 식품 바구니를 받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식사 계획에 맞게 필요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지역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푸드뱅크 모델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심과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새로운 모델은 지역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리자이나 푸드뱅크는 서스캐처원 지역에서 생산된 렌즈콩, 귀리, 카놀라유, 과일 및 채소를 제공하여 지역 농업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리자이나 푸드뱅크의 새로운 커뮤니티 푸드 허브 모델은 기존의 푸드뱅크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이런 변화는 지역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더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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