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댕이 흔들면 되지 말 많네 계집X들"…고교 행사서 '섹시댄스' 강요한 선배

다음 달 7일 열리는 울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 체육대회 춤 행사를 위해 모인 학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일부 3학년 남학생들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2024.5.28/뉴스1
다음 달 7일 열리는 울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 체육대회 춤 행사를 위해 모인 학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일부 3학년 남학생들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2024.5.28/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 춤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 중 "섹시댄스를 추기 싫다"는 후배들에게 3학년 선배가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동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는 매년 체육대회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댄스 공연을 진행한다. 3학년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달리 1, 2 학년은 필참이다.

그런데 올해 행사에서 출 군무를 정하는 과정 중, 한 팀에서 "섹시한 춤을 추자"는 제안이 나왔다. 140여 명이 모여있는 해당 팀의 단체 대화방에서 일부 여학생들이 이에 반발하자, 한 3학년 남학생은 "그냥 빵댕이(엉덩이) 흔들면 되지 말이 많아, 계집X들이"라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이 "너무 섹시하면 선생님들이 당황(할 수 있다)"고 하자, 다른 3학년 남학생은 "섹시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당황하죠?"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성희롱성 발언에 후배들은 이를 학교에 건의했으나 학교 측은 익명 신고로는 해당 발언을 한 학생을 처벌할 수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성희롱성 발언을 한 남학생은 단체 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후배들은 "사과문 내용도 부실했고, 3학년 사이에 신고자를 찾아내 보복하겠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후배들은 성희롱성 발언에 가담한 선배들과 군무 연습에서 계속해서 만나야 한다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있었던 해당 팀은 후배들의 반발에도 섹시 콘셉트 군무를 강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체육대회와 공연은 다음 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곧 생활선도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해당 발언을 한 학생은 팀에서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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