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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높이고 기준금리 11회 동결…영끌족 '허리띠 풀기' 언제쯤

한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 0.4%p 올려 2.5%
美 통화완화 불확실…韓 인하 기대 10월로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2024-05-23 10:00 송고 | 2024-05-23 11:12 최종수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11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는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올해 연간 경제정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4%포인트(p) 상향한 2.5%로 제시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긴축 완화 필요성이 느슨해진 만큼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가 지난해 1월 3.50%로 금리를 0.25%p 인상한 것을 마지막으로 동결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가장 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9%)이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잘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결정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도 금리 동결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 연준 인사들은 잇따라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 둔화세가 3~5개월 지속돼야 연말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30일~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드러난다.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고 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연 5.25~5.50%)의 기준금리 차이는 사상 최대인 2.0%p까지 벌어져 있다. 격차가 커질수록 자본 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커져 한은의 독자적인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여기에 우리나라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로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도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줄이고 있다.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라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보다 0.4%p 높인 2.5%로 제시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성장률 전망은 당초 기대를 상회하는 만큼 한은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은 당초 기대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일 이같은 요인 탓에 금리 인하 시점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한 달 전만 해도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7~8월로 지목했으나, 현재 대다수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첫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10월 한 차례 인하를 전망한다"며 "경기는 긴축 연장을 충분히 버틸 수 있음이 1분기 성장률 지표로 증명됐다. 물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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