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배변봉투에 스팸 6개 담아 직원 명절선물…치욕적" 퇴사자 폭로

동물훈련사 강형욱. 2019.8.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 2019.8.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설립한 '보듬컴퍼니'에 대해 전 직원들이 쓴 부정적인 회사 리뷰가 확산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댓글에서도 전 직원의 적나라한 폭로가 터져 나왔다.

20일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내역으로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사실을 인증한 전 직원 A 씨는 강형욱 유튜브 채널의 가장 최근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썼다.

A 씨는 강형욱에 대해 "대표님은 남녀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고 주장하며 "여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지만 남직원은 '머슴'이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며 말을 아꼈다.

A 씨는 "피해자가 남성이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며 "이 글을 쓰는 저도 지금 심장이 쿵쿵거린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도 못 하실 거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A 씨는 뒤늦게 직원들의 폭로가 터진 이유에 대해 "초창기부터 대표님은 늘 그래왔지만 최근 들어 점점 심해졌고 아마 사업을 접게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한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서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왔다"고도 했다.

이어 A 씨는 임금 문제로 한 퇴사자가 노동청에 신고했던 일화를 전하며 경영진들이 직원들이 듣는 데서 쌍욕을 주고받고 고함을 쳐서 직원들이 겁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노동청 신고도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치욕스럽다"며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한 명도 없다. 대표님은 모든 분에게 무례했다. 50~60대 직원에게도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대표님 지금 얼마나 힘드실진 모르지만 힘없고 돈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래도 다 같이 회사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 거다.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지 않나. 사과하시라"며 강형욱이 자기 잘못에 대해 인정하기를 바랐다.

(잡플래닛 갈무리)
(잡플래닛 갈무리)

한편 앞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용·구직 플랫폼인 '잡플래닛'에서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후기가 갈무리돼 확산했다.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평점은 1.8로, 전 직원들은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다.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퇴사하고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녔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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