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으로 난치성 저변이 암 치료하나…표적 항암제 기대

암세포 내 서식 마이크로바이옴 찾아 약물 전달 기전
특정 미생물 항원 인식 가능…난치성 저변이 암도 공략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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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마이크로바이옴(장 내 미생물 균총)을 활용한 항암 치료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면역에 관여하는 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암세포를 직접 타격하는 방식도 가능할 전망이다.

15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발간한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항암백신 전략'에 따르면 종양 내 서식하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최근 항암 치료의 새로운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종양 환경 내 박테리아의 존재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한때 박테리아가 종양의 근원으로 주장되기도 했으나, 바이러스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근원으로 밝혀지면서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도 암 발생의 약 16% 이상은 박테리아를 비롯한 감염성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암종마다 특정 박테리아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이 떠올랐다.

특히 특정 박테리아들은 외부에서 항체를 주입했을 때 표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항원으로 인식할 수 있는 '항원결정기'(Epitope)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박테리아를 표적 하면 체내 면역을 높이거나 암세포만을 골라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항암제를 사용해 가장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암종은 저변이 암이다. 저변이 암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많지 않아 현재 유전자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종이다.

이 특정 박테리아들은 종양 세포만 아니라 종양 환경의 면역세포에서도 관찰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메신저리보핵산(mRNA)나 펩타이드를 전달체로 삼아 약물을 보낼 수 있는 표적 항암 백신 개발도 가능하다.

다만, 아직 박테리아나 미생물의 단백질 변형 기전이 우리 몸의 세포 기전과는 다른 만큼 mRNA 형태로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약물을 전달할 때 실제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면역 유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용석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를 분석해 암종에 따른 미생물종을 선별해 데이터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저변이 암을 대상으로 한 암 백신 개발 사례가 없는 만큼 기술 개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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