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스톡톡]'필라이트' 혼탁 이슈, 하이트진로의 진정성 있는 발 빠른 대처

점액질 검출 인지 후 9일 만에 제품 회수, 사과문 게재 완료
"급한 불만 끄고 가는 것은 정도경영에 어긋나"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4-05-15 07:00 송고 | 2024-05-15 12:12 최종수정
대형마트에 진열된 필라이트의 모습. 2024.1.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형마트에 진열된 필라이트의 모습. 2024.1.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하이트진로(000080)의 발포주 '필라이트'의 점액질이 검출 논란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먹거리 관련 논란인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이같은 현상은 하이트진로의 발 빠른 사과와 조치는 물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4일 한 방송이 필라이트에서 점액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하자 7일 당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교환·환불을 결정했습니다.

점액질 검출 논란이 빠르게 사그라든 건 하이트진로가 신속하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교환·환불 신청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점액질 검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전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하이트진로의 발 빠른 대처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2일 일부 필라이트 제품에서 점액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강원공장에서 3월 13일, 25일 생산된 필라이트 후레쉬 355mL 캔 제품의 출고를 정지했습니다. 센터에서 출고를 앞둔 제품은 물론, 이미 출고된 제품의 경우 1차·2차 거래처에 부탁해 회수했습니다.

점액질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과 17일 생산된 제품도 함께 회수했습니다.

해당 날짜에 출고된 제품의 대부분을 회수한 하이트진로는 미처 회수하지 못했거나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회수·리콜하기 위해 사과문과 자발적 리콜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고 정지, 제품 회수, 사과문 게재까지는 주말과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불과 9일이 걸렸습니다. 점액질 검출 사실이 4일 보도됐지만, 하이트진로가 발 빠르게 대처해 소비자의 피해도 최소화했고, 논란도 확산하지 않은 셈입니다.

하이트진로의 대응은 제품에 하자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쉬쉬하는 업계 관행과는 대조적입니다.

한 업체의 경우 과거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3개월간 이를 공개하지 않다가 뒤늦게 회수를 결정해 비판받은 전례도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경영진은 점액질 검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이를 숨겨서는 안 된다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으고 재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 관계자는 "100년간 기업을 하면서 임기응변식으로 급한 불만 끄고 가는 것은 정도 경영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원인은 인체에 무해한 젖산균 때문이지만, 유무해를 떠나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이런 판단은 7일 게재한 사과문에서도 드러납니다.

사과문에는 변명·해명이 철저히 배제됐고 소비자와 거래처에 대한 사과, 해당 제품과 공장 생산라인에 대한 조치 여부, 환불·리콜 결정, 후속 조치만 담백하게 담겼습니다.

물론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먹거리만큼 이물질 검출 사건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은폐하지 않고 빠른 사과와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기업의 책무 중 하나입니다.

사안에 대한 질책은 더욱 나은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회초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소비자 불신을 가중시키는 '마녀사냥'은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우려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문제 제품에 대한 기민한 대처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하이트진로를 100년간 존속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yos54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