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슈글렛' 공급 중단…수입 당뇨약 또 떠나는 이유는?

포시가 이어 SGLT2 계열 당뇨약 수입사 국내 3번째 공급 철회
국내 제네릭 공세 속 다국적제약 시장 철수 이어져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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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SGLT-2 억제 계열 당뇨 치료제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의 국내 공급을 중단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네릭(복제약) 공세로 인한 수익 감소로 해외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아스텔라스는 오는 8월 15일 슈글렛정 50밀리그램의 국내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급 중단 사유는 사업상의 결정이다. 경쟁 약물의 증가로 시장 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환자의 치료에 있어 대체 가능한 제제가 충분히 확인되므로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슈글렛의 공급 중단은 다국적 제약회사가 국내에 공급하는 SGLT-2 당뇨치료제의 3번째 사례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포시가' 철수를 결정한 이후 MSD '스테글라트로'까지 올해 중 국내에서 총 3개의 오리지널 당뇨약 공급이 끊긴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잇따라 국내 공내 공급을 중단하는데는 제네릭 경쟁 과열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포시가와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관련 품목만 100여개가 넘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지난해 SGLT-2 성분 원외처방실적 집계를 보면 슈글렛의 처방실적은 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타 제품 처방실적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이 5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555억원, 대웅제약 '엔블로' 37억원, MSD '스테글라트로' 11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포시가 제네릭이 늘어나는 만큼 대규모 판매 품목의 수익은 줄고, 소규모 매출 품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SGLT2 계열의 품목이 없었던 중소제약사들은 제네릭 출시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게 되는 반면, 다국적사는 지속적 매출 감소를 겪을 수 밖에 없다"면서 "철수하는 것이 효율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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