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손 탄 부광약품, 364억 적자…이우현 "방만 경영 체질 개선"

이 대표 "재무건전성 확보 목적…불가피 매출·이익 감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재정비…파이프라인 축소 검토

이우현은 OCI 대표이사 부회장 ⓒ News1
이우현은 OCI 대표이사 부회장 ⓒ News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사업 체질 개선과 연구개발(R&D) 전략을 새로 짠다. 수익 위주로 제품 구성을 바꾸고,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재검토해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다.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OCI그룹 회장)는 8일 부광약품 2023년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기존의 매출 중심이 아닌 손익 위주로 경영 전략 바꿨다"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재무 건전성 확보와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도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은 1259억2824만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64억886만원으로 2022년 대비 적자폭이 더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굉장히 안좋은 실적을 발표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사업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외상 매출 축소, 연구개발비 관리, 채권기간 단축 등 긴축하는 과정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유통 채널 효율화에 집중했다. 기존 다양한 품목군을 수익이 나는 품목군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의 외상, 채권 기간 재조정을 실시했다.

이러한 변화는 판매처 감소와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과 적자 폭 증가의 주원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판매가 증가한 해열제 '타세놀' 등 품목의 역기저현상도 수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부광약품은 올해 수익성 향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이 높은 품목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자하고, 수익성이 없는 품목의 경우 공급 중단 등으로 구조조정을 한다.

특히 기존 연구개발 투자 전략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재조정한다. 일례로 부광약품이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해 온 전립선암 치료후보물질 'SOL-804'의 개발 중단을 검토 중이다.

김지헌 부광약품 전무는 "SOL-804의 경우 약동학 실험에서 위약 대비 기대할 만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다시 입증할 수 있지만,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고민해 전략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신 전문의약품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 있는 품목은 확대한다. 덴마크 콘테라파마와 공동 개발하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임상2상 막바지 단계로 투자를 지속한다. 작년 투입 비용만 332억원이다.

또 올해 발매를 앞두고 있는 조현병 치료 신약 '라투다정'의 국내 병원 입성 및 처방 확대에 집중한다. 부광약품 내에 신경질환 분야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메디컬팀을 신설해 영업·마케팅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올해 중반부터 라투다를 발매할 예정으로 신경과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 행동으로 지난해 부끄러운 실적을 회복하겠다"며 "3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고, 글로벌 이노베이션 전략을 더욱 집중 관리해서 보다 좋은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사업적 위치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직 통합이 전혀 된 바 없고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 경영진과 논의해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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