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거 퍼지면 나라 망신"…엑스포 홍보 영상서 '사우디 희화화' 뭇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11-30 10:28 송고
(KTV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KTV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최종 PT 영상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한류스타만 내세워 비판을 받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희화화한 영상을 만든 사실이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부산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열린 2030 엑스포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165표 중 29표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사우디 리야드는 119표를 획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 2차 투표 없이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부산엑스포가 무산되자, 투표 전 우리나라가 최종 PT에서 공개한 33초짜리 영상은 누리꾼들의 원성을 샀다.

사우디 리야드의 영상은 '변화의 시대: 지구를 선견지명이 있는 내일로 이끌다'라는 주제로 남녀노소가 등장해 다양성·다문화·생태 등의 요소를 부각한 반면, 부산은 한류 스타만 앞세워 부산이나 한국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이다.

특히 10여 년 전인 2012년 7월 발매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PT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부분은 "부산인데 강남스타일이 말이 되냐"는 반응이 나오며 크게 비판을 받았다.

(KTV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KTV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여기에 더해 지난 26일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 KTV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약 50초짜리 영상이 사우디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또 한 번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영상은 개그맨 김성기, 신흥재 등이 운영하는 콩트 유튜브 채널에서 만든 것으로 KTV는 "1등미디어가 사우디와 한국의 인공지능에게 물었다. 과연 이번 엑스포는 어느 국가가 유치하게 될지. 그리고 그 대답은? 뻔하겠지만 뻔하지 않은 결과. 영상으로 담백하게 만나 보시죠"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에서 사우디의 인공지능은 "이번 엑스포 개최 확률, 한국과 사우디 어느 쪽이 높을까요?"라는 물음에 그저 "사우디"라는 단답만 반복한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거듭 물어도 "사우디"라는 대답만이 이어진다.

이에 반해 한국의 인공지능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부산 엑스포. 굵직한 국제행사 경험, 유치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협력할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유리하다. 게다가 한국은 돈이 아닌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소프트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더 높다"며 상대적으로 길고 유려한 답변을 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분석을 올려도 모자랄 판에 일방적으로 사우디만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네", "외국인 혐오 영상 아니냐", "이거 퍼지면 나라 망신이다", "강남구청 유튜브 외주 준 거부터 해서 공식기관 수준이 왜 이러냐", "사우디 석유 수입 막히고 싶냐" 등의 반응을 남기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의 소치"라고 밝혔다.


syk1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