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아이폰 통화 녹음…"애플 이용자 뺏길라" 경쟁사 긴장

상대방 통신사 관계없이 발·수신 무료 녹음 가능
아이폰 이용자들 '반색'…KT·LGU+ "확정된 것 없어"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를 통해 통화 녹음,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SKT 제공)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를 통해 통화 녹음,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SKT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이 무료로 통화 녹음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017670) 가입자는 '에이닷(A.) 전화' 서비스를 통해 녹음, 요약, 검색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사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를 통해 통화 녹음,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출시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로 앱 자체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이날부터 에이닷 앱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 전화' 기능으로 통화 녹음을 이용할 수 있다. 발·수신 모두 녹음 가능하며 통화 상대방이 타 통신사를 이용하더라도 녹음 가능하다. 다만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불가하다.

애플의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와 달리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이유로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스위치' 등 별도의 유료 앱 및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SK텔레콤이 통화 녹음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에이닷 전화 역시 제3의 서비스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앱 업데이트 시 애플로부터 받아야 하는 앱 심사 과정도 문제 없이 마쳤다.

자동, 수동 녹음 둘다 가능하며 녹음된 파일은 이용자 단말에 저장된다. 외부 추출도 된다.

이용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날 출시 직후 에이닷 전화를 쓴 이용자들은 "기존 유료 서비스보다 음질이 좋다", "파일도 저장할 수 있어서 편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 15 출시 시점과 맞물려 SK텔레콤이 오랜 불편함을 해소하자 경쟁사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지된다. 신제품 고객은 물론 기존 이용자까지 뺏길 우려가 있어서다.

대규모 이동은 없겠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 번호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쟁사 입장에서는 이번 서비스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아직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KT는 "고객 가치 차원에서 다방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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