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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브랜드보다 익숙함"…제과업계, 익스텐션 마케팅 활발

"기존 제품 새로운 맛 출시 전략이 안정적"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3-09-24 07:10 송고
2014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2022.4.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014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2022.4.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최근 제과업계에서는 스테디셀러의 익스텐션 제품(기존 제품의 맛·중량·패키지 등에 변화를 준 제품) 출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것보다 기존 제품의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움보다 기존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익숙함이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것이다. 이는 '뉴트로' 트렌드가 불면서 옛날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101530)는 홈런볼과 허니버터칩, 생생감자칩, 구운감자 등 스테디셀러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전에도 이 제품들의 새로운 맛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를테면 대표 제품인 홈런볼은 매 시즌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해태제과는 5일 '빠새'의 새우 함량을 20% 늘린 'The 빠새'를 출시했고, 4월엔 홈런볼의 신제품 '바나나스플릿'과 'KBO 스페셜' 등 2종을 선보였다.

'포카칩 MAX' 2종.(오리온 제공) 
'포카칩 MAX' 2종.(오리온 제공) 

오리온(271560) 역시 '꼬북칩 매콤한맛'과 '포카칩 맥스' 등을 출시하며 익스텐션 제품 출시에 나섰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농심의 '먹태깡'도 새우깡의 익스텐션 제품이다. 먹태깡의 대항마인 롯데웰푸드(280360)의 '오잉 노가리칩'도 같은 맥락이다.
제과업체들은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도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진 못하고 있다. 최근 10년 내 새로운 브랜드가 성공한 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오리온의 꼬북칩 정도다. 익스텐션 제품의 출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다.

이 같은 트렌드는 뉴트로 열풍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오리온의 땅콩강정과 오징어땅콩, 썬 등 출시한 지 30~40년된 과자들의 매출이 올해 들어 늘었다. 땅콩강정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 급성장했다. 오징어땅콩과 썬도 각각 8%, 1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의 새로운 맛을 출시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며 "소비자들도 새 브랜드가 나오면 고민하다가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 제품의 새로운 맛이 나오면 궁금해서 먹어보는 이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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