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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교통카드가 뭔가요?" 월 교통비 '8만5000원' 청년들[청년이 바꾼다-교통]②

희망 월평균교통비는 5만원대…'30% 절감' 지원제도 인지도는 낮아
"PM 전용도로 마련돼야"…일반열차 노후화·고속도로 휴게소 등 지적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2-11-09 05:45 송고 | 2022-11-09 09:54 최종수정
편집자주 20·30세대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주축이자 새로운 에너지의 원동력입니다. 청년재단과 <뉴스1>은 청년들이 제시하는 사회의 문제점과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청년의 하루가 시작되는 교통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030의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이끄는데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스1 자료사진. © News1 황기선 기자

지하철·시내버스 등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비가 어느날 갑자기 신경쓰인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요즘처럼 날이 갈수록 오르는 물가에 대중교통비가 부담스러운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학생과 사회초년생이 많은 2030 청년세대의 부담은 말할 것도 없겠죠.

◇월평균 교통비 8만원 이상…10명 중 3명 이상 "알뜰교통카드 몰라" 

뉴스1이 청년재단에 의뢰해 지난 10월 26~30일 청년 37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청년세대들이 희망하는 월 대중교통비와 실제 지출분의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월 대중교통 이용비는 평균 5만2000원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5만원'이 27.9%로 가장 높았고 △3만원(25.6%) △10만원(8.5%) △2만원(8.3%)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응답자들이 지출하는 월 대중교통 이용비는 평균 8만5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망 지출분과 약 3만3000원의 격차가 존재하는 셈인데요. 그만큼 대중교통비 부담도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응답자 중에서는 '10만원'이 19.1%로 가장 높았고 △5만원(17.5%) △6만원(9.1%) △7만원(8.4%) △8만원(8.1%) 순이었습니다. 

문제는 정부에서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 중인 '알뜰교통카드' 제도에 대한 인식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입니다. 

응답자들에게 알뜰교통카드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34.4%가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제도를 알지 못한다는 답변은 30대(32.8%)보다 20대(35.6%)가 소폭 높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평균치를 넘는 37.7%가 제도를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2020년부터 정식 운영 중인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이동한 거리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교통비를 추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0월 기준 46만3080명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작 청년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겁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사실 알뜰교통카드의 인지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지난달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3년도 예산안 주요사업 평가 보고서에서도 같은 문제가 언급된 바 있습니다. 

이에 사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더욱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대광위에 따르면 자체 조사 결과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지인 추천'을 통해 신규 가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광위 관계자는 "내년 '이용자 64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별도 홍보 예산을 편성한 마케팅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응답자 중 43.2%는 알뜰교통카드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KTX 등 교통수단 확대 적용(19.2%) △전국 확대 필요(18.1%) △소득공제율 대폭 상향(5.9%) 등입니다. 알뜰교통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22.3%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안모씨는 "환승제도 덕분에 청년층의 교통비가 확실히 절감됐지만 여전히 많은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알뜰교통카드에 캐시백 시스템 이외에 KTX처럼 VIP기능이 추가돼 대중교통을 매일 또는 자주 타는 승객들에 한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편리한 전동킥보드도 '불안' "전용도로가 안보인다"

설문조사에서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도 다뤘는데요. 정부가 대중교통 연계 활성화를 추진 중인 것과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안전사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응답자 이모씨는 "자전거 도로나 차도에 전동킥보드가 주차된 경우가 많아 부적절한 주차 시 페널티를 주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지만 전동킥보드와 자동차 운행 방법이 달라 어렵고 불안했다"며 "전용도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어 현 상태에서의 공유PM 증설이나 권유는 예기치 못한 사고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PM과 관련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응답자들은 △PM 전용도로 마련(32.1%) △면허인증 시스템 도입(27%) △공유 PM장비 접근성 향상(12.6%) △요금체계 개편(12.5%) △대여시스템 개선(10.2%) 순으로 답변했습니다. 

청년세대는 KTX 등 철도, 고속도로 이용 시 불편한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습니다.

고속철도의 경우 △좁은 면적 등 좌석 불편(39.1%) △잦은 연착 및 사전안내 부족(21%) △취소수수료 과다(14.9%) 등 답변이 나왔습니다. 한 응답자는 무궁화호 노후 문제를 지적하며 "기차 시트가 오래돼 오염됐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고, 화장실은 냄새가 심해서 거의 사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상습 정체(44.9%) △대중교통 연계 부족(26.3%) △휴게소 음식값의 낮은 품질(1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한 정부 대책과 관련해서는 '타다·우버 모델 활성화'가 43.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대책 발표 당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타입1'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법 개정을 추진하는 '목적지 미표시'와 '택시 부제 해제'도 각각 41.6%, 33.5%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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