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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특별한 일상, 따뜻한 웃음으로 채웠다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6-30 11:04 송고
사진제공= 채널 ENA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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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법정 힐링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잔잔하고 소소한 웃음으로 특별한 우영우 이야기를 가득 채웠다.
채널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는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법무법인 한바다' 생존기를 담았다. 태어나서 읽은 책은 모두 기억하지만 회전문을 지나가지 못하는 우영우, 그의 변호사 생활은 우리에게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 조금은 특별한 자폐스펙트럼을 앓는 변호사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반인들에게 일상이 장애인들에게는 일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특별하게 나타낸다.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인식 감독은 "가치 있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폐스펙트럼을 앓는 변호사 이야기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우영우의 첫 출근날, 그는 회전문을 통과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결국 동료의 도움을 받고 왈츠 박자에 맞춰 회전문을 통과하는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소소한 일상이 다른 이에게는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영우의 특별함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표현해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동료들과 재판 변호 사건을 경쟁하는 중에도 "국민참여 재판은 동정심에 호소해야 하는 데 장애를 가진 것 만큼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다"라고 자신을 어필, 결국 재판을 따내 웃음을 안긴다. 

◇고래CG로 귀여운 영상미까지 

우영우가 특정 주제에 크게 집착하는 모습도 고래CG를 이용해 통통 튀게 표현했다. 특정 주제에 크게 집착하는 모습은 자폐증 증상 중 하나다. 1화에서 우영우는 일하는 도중 사건 증거물인 다리미를 보고 고래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되는데, 그의 생각을 귀여운 고래CG로 표현해 잔잔한 웃음도 선사한다. 유 감독은 "우영우의 판타지를 시각화하고 싶었다"라면서 고래CG 탄생 비화를 전했다. 

사진제공=채널 ENA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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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이 만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의 연기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빛냈다. 손과 말을 더듬거리거나 눈을 못 마주치는 모습, 지나치게 빠르게 말을 쏟아내는 것, 부자연스러운 행동, 문을 열고 들어갈 때 5초 기다리는 모습, 끝없는 고래 생각 등 자폐스펙트럼을 앓는 사람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구현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을 모방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박은빈은 "연기를 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 봐(걱정했다)"라면서 캐릭터에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했다. 이어 "증상 구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영우의 진심에 접근해 극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채널 ENA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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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를 통해 '법무법인 한바다' 변호사들의 성장·변화 

우영우를 둘러싼 주변인의 변화도 기대된다. 우영우의 상사이자 '법무법인 한바다'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로펌 동료인 최수연(하윤경 분), "우영우가 진짜 약자라고 생각해?"라고 되묻는 동료 권민우(주종혁 분)까지, 우영우를 만나 변화하는 모습도 즐거움을 준다.

1화에서 신입 변호사로 우영우를 받은 데 불만을 표한 정명석은 극 초반 "보통 변호사가 아닌" 등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곧 우영우가 가진 특별한 관점도 인지하고 법정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등 '츤데레'적인 모습으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강기영은 "우영우가 신입 변호사이기는 하지만 시니어 변호사를 성장시킨다"라고 말했다.

또 동료끼리 전쟁이 치열한 법무법인에서 우영우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갈등을 겪는 최수연, 과도한 경쟁의식으로 우영우를 경쟁자로 보는 권민우까지, 우영우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모습과 변화도 극에 신선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이야기, 시청자들은 우영우의 조금은 다르고 특별한 세상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유 감독은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와 다름을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으로 풀어낸 드라마, 박은빈은 "종이 한 장 차이의 세상을 보면서 포용력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우영우를 통해 희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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