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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26일 파업 긴장감 고조…노사 막판 협상 줄다리기

노조 '임금 6% 인상' vs 사측 '2.8% 인상' 절충안…합의 여부는 불확실
합의 결렬 시 내일 오전 4시20분 첫 차부터 파업…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22-04-25 16:40 송고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버스정류장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2020.5.26/뉴스1 © News1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버스정류장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2020.5.26/뉴스1 © News1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부산 버스 노사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2007년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첫 시내버스 파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는 25일 오후 2시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쟁의조정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맞춰 임금 8.5% 인상안을 주장하며 파업을 예고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안으로 맞서왔다. 지난 7일까지 단체교섭을 9차례나 열었지만, 노사 입장차가 커 협상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단체교섭 결렬로 인해 부산노동위 쟁의조정 절차가 이날까지 총 3차례 개최됐다. 앞서 열린 2차례 회의에서 노사 측은 각각 임금 6%, 2.8% 인상을 제시하며 나름대로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협상 종료 시각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노사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시작 전에도 양측 모두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쉽게 합의점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19일 노조는 전체 조합원 6163명 중 5292명이 투표에 참여해 5163명(97.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26일 오전 4시20분 첫 차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2517대, 마을버스 571대가 전면 운행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대학생 A씨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멀어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난감하다"며 "택시를 대신 타고 다니기에는 비용이 부담돼 큰일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수년째 임금 동결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시민 호소문'을 시내버스에 부착해 여론전에 나섰다. 호소문에는 '부득이한 파업으로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기재돼 있다.

부산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도시철도와 마을버스 등이 없는 곳을 우선으로 61개 노선의 전세버스 327대와 마을버스 대체 승합차 170대를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또 도시철도를 평일에는 50회, 토요일 72회, 일요일 및 공휴일 74회 증편 운행하고, 경전철도 평일 12회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비상수송차량 노선도 및 배차시간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시 및 구·군 홈페이지 △버스정보안내사이트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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