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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반송터널·도시철도 오시리아선 2029년까지 조기 구축

롯데월드 들어설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체증 해소 방안
민자유치 추진으로 도로비 등 시민부담 증가 우려도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2022-03-17 14:24 송고
기자회견 장면(부산시 제공)© 뉴스1
기자회견 장면(부산시 제공)© 뉴스1

부산시는 경제성이 부족해 2035년 이후에나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송터널'과 '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 오시리아선'을 현재 계획보다 6년 앞당겨 2029년까지 조기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의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는 해안관광도로 등 내부도로망 확장과 해운대로~기장대로 교통체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통 혼잡이 극심했다.

이달 말 롯데월드 테마파크가 개장하면 교통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경제성이 없어 2035년 이후 준공이 예상되는 반송터널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송터널은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부산외부순환도로의 마지막 잔여 구간이다. 시는 국가계획인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다 경제성 부족으로 국가계획에 미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사업 구간 9.2km를 3개 구간으로 분리하고, 재정 및 민간투자사업으로 나눠 사업을 시행해 반송터널을 2029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금사~반송 2.8km 구간을 산업단지 진입도로로 전액 국비를 확보해 시행한다. 터널을 포함한 나머지 반송~송정 6.4km 구간은 추후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민자와 재정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도시철도 오시리아선 조기 구축을 위해서는 민자유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재정사업 대비 사업 기간을 2035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긴다.

오리시아선은 현재 운영 중인 도시철도 2호선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환승 없이 총 4.13Km 연장하는 노선이다. 현재 종점인 장산역에서 동해선 송정역을 경유한 다음 오시리아 관광단지 중심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건설된다.

오시리아선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후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지만 사업순위가 열 번째로 2035년이 돼야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는 오시리아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민간투자자가 오시리아선에 대한 민간투자 추진의향서를 제출해 행정절차 이행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민자적격성 조사, 실시협약 등 민간투자 관련 절차를 거쳐 2029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관광사업의 핵심 거점지역이자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공간이다"며 "반송터널과 도시철도 오시리아선을 2029년까지 구축해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자유치를 통해 개발이 이뤄질 경우 도로비 등 시민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의 교통체증으로 생기는 통행 시간 증가와 환경 오염 등 여러사항을 고려할 때 교통망을 조기 구축하는 것이 전체 시민들에게 더욱 이익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에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롯데월드 개장과 관련해 박 시장은 18일 오후 현장을 찾아 교통대책 등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중·장기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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