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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4.6% 전망…기존보다 0.3%p↑

올해 성장률은 5.9%로 기존 전망치 유지
미국 올해 5.9%, 내년 3.8% 성장…중국 올해 8.1%, 내년 5.5%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2021-11-11 14: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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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 때보다 0.3%포인트(p) 높인 4.6%로 제시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5.9%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KIEP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세계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KIEP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보다는 다소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팬데믹 이후 회복과정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한 것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KIEP는 설명했다. 정책여력이 있는 선진국이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신흥국에서도 완만한 경기회복이 이뤄지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델타 변이 재확산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KIEP는 부연했다.

세계경제 성장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글로벌 대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전환 비용 부담과 정부예산 제약 △녹색전환에 따른 민간에서의 병목·지체 현상 △국제협력 지체와 국내 정치과정의 지연을 꼽았다.

미국은 올해 5.9%, 내년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델타 변이의 영향과 고용개선이 더딘 상황을 반영해 종전보다 0.7%p 낮추고, 내년은 0.5%p 상향 조정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 미국 전망치 상향조정 배경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며 기저효과로 조금 높아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투자계획 시행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에 기대가 컸는데, 의회 이견 등으로 이것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로 인한 소비회복과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증가로 올해 각 5.0%, 6.8% 성장을 전망했다.

내년엔 민간부문 자생력이 높아지며 소비와 수출, 투자 증가로 유로지역은 4.6%, 영국은 5.3%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5월 전망치(3.0%)에서 0.6%p 하향조정한 2.4%로 예상했다. 도쿄올림픽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크게 둔화된 영향이다.

내년엔 정보기술(IT)업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5월 전망치(1.1%)보다 대폭 상향된 3.3% 성장률을 제시했다.

중국은 델타 변이 확산과 정부의 산업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올해 8.1%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전망치(8.6%)보다 0.5%p 낮아졌다.

내년엔 기존 전망치(5.6%)에서 소폭 하향조정된 5.5% 성장을 관측했다. KIEP는 산업규제로 인한 소비·투자 위축,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부진, 부동산기업의 잠재적 디폴트 리스크, 미·중 마찰 재점화 등 부정적 요인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이승신 KIEP 중국경제실장은 다만 "헝다그룹 문제가 중국 전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을 것"이라며 "헝다그룹의 자산과 부채를 봤을 때 자산규모가 여전히 커서 기업 자체에서 감당못할 수준은 아니고, 정리된다 해도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도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더뎌졌으나 이후 확산세가 꺾이고 백신접종이 늘어나며 올해 8.8% 성장이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은 7.9%로 5월 전망치(6.3%)보다 높아졌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은 올해 3.1%, 내년 5.2% 성장할 것으로 봤다.

러시아는 올해 4.7%, 내년 2.9%, 브라질은 올해 5.0%, 내년 1.5% 성장률을 각각 전망했다. 자원수출국인 두 국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반기 성장률이 좋아졌고, 그 영향이 내년에도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흥종 KIEP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에 대해선 "국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분명하나, 전체적인 성장률을 심각하게 끌어내릴 만큼의 구조적 요인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IEP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내년 연평균 유가는 61.9달러 수준으로 가정하고 내년도 세계경제를 전망했다.

안 실장은 내년도 국제유가에 대해선 "높은 수준의 유가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고, 대신 공급은 약간 늘어날 것이라 현 수준에 비해 조금 약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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