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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덕 대학 간 셈?"…등록금 면제받고 대학 간 사연 공개

팟빵 '월말 김어준 6월호'에 유년에서 정계입문까지 이야기 풀어내
"全 쿠데타 뒤 본고사 폐지·학력고사만으로 대입…공부 올인 대학 진학"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2021-07-03 16:25 송고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등록금 면제받고 월 20만원의 격려금을 받으며 대학에 진학하게 된 숨은 사연을 공개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등록금 면제받고 월 20만원의 격려금을 받으며 대학에 진학하게 된 숨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30일 공개된 팟빵 ‘월말 김어준의 6월호’에서 유년시절부터 정계입문까지 속 이야기를 밝혔다.

특히 두 번의 검정고시와 대학입시를 치르면서 대학에 가게된 사연을 입담 좋게 풀어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오지 산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 지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과 함께 성남으로 이사 왔다.

상대원동 뒷골목에 마련한 6개월짜리 월세방에서 부모님, 7남매와 함께 가난하게 살았다.

그래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인근 목걸이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게 됐다.

이 지사는 “그 때는 도시 빈민이었다. 목걸이 공장 다니면서 하루 100원을 받았다. 그런데 하루 300원 준다는 곳이 있어서 창곡동의 공장으로 옮겼는데 어느 날 주인이 야반도주해 월급 3달치를 떼였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는 고무공장을 다녔다.

이 지사는 “그 때가 제일 어려웠다. (사장이) 맨날 새벽 2시까지 철야시킨 뒤 생라면을 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녁을 줘야하는데 라면으로 때운 거다”며 “거기서 벨트에 손이 감겨서 중상을 입었다. 지금도 손등 밑에 고무가루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 뒤 이 지사는 다른 공장에서 용접공 조수를 했다. 이어 야구 글러브 만드는 공장에 다니다 프레스에 손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다. 돈이 없어 치료를 하지 못 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 지사는 “그 사고로 성장판이 훼손됐다. 그 사이 키가 자라면서 팔이 어느 순간 비틀어졌다. 뼈 2개 중 하나만 자라니 그렇게 됐다”며 “그 뒤에도 시계문자판을 깎아 내는 일을 했는데 고립된 방안에서 락카 칠을 하다 후각이 60% 날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공장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아침 작업복을 입고 출근을 하다 반대편에서 오는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보였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도 공부를 해야 되겠다. 검정고시가 1년에 4·8월 2차례 있었는데, 1978년 4월에 시작해서 8월에 합격했다”며 “8과목(국어 등) 모두 40점 이상, 전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라고 설명했다.

그 때 학원 선생님이 합격의 비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학원선생님이 한수 가르쳐줬는데 답은 ‘다’가 많고 긴 게 답이다. 그래서 긴 답이 있으면 골라서 적고 나머지는 ‘다’를 적었다”며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42.5점으로 합격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 뒤 그의 인생이 큰 반전이 있었다. 그 뒤 공장에 계속 다녔는데 관리자들이 군복을 입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소년공들을) 배트로 때렸다. 알고 보니 고졸 출신의 대리였다.

이 지사는 “고졸 자격증을 따면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고졸검정고시를 했다. 단과학원에서 수학, 영어를 공부해 80년 4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며 “그런데 그 자격증이 아무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 뒤 대학에 입학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저 사람(이 지사)이 전두환 장학금 받고 갔다는 공격이 있다”며 ‘그런데 실제로 전두환으로 인해 대학에 가게 갔다. 이 사람이 80년 쿠데타를 일으킨 뒤 대학 본고사를 폐지시키고 과외를 금지시켰다. 오로지 학력고사만으로 전 수험생 65만등에서 1등까지 줄을 쫙 세워 그것만으로 학생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1학번부터 인문계 몇 등 하면 한달 20만원 주고, 등록금 면제에 학비보조금까지 얼마 줬다”며 “‘월급 받는 수준이다. 인생역전이다.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야간학원에 등록하고 다녔다”고 했다. 아버지도 동의했다.

그런데 그해 첫 평가시험에서 40여 만등에 그쳤다. 이 지사는 그래도 믿음을 갖고 나아갔다.

이 지사는 “먼 친척 되는 사람이 자신을 보고 귀가 크다며 크게 될 놈이라고 해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그래서 혼자 독서실에서 밤을 새고 공부한 끝에 10월 치른 평가시험에서 1000등 가까운 등수까지 올랐다.

이 지사는 “최종적으로는 등록금 면제되고, 한 달에 20만원 주는 대학(중앙대 법대)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전두환 덕에 대학에 간 셈이 됐다”며 “그 인간에 속아서 광주 욕했다가 씻지 못할 죄를 지었다. 해서 내 인생도 바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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