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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절반 "이론수업 대면 확대 반대"…동아리도 '비대면' 선호

대학생 9만5천여명 설문…실험·실습은 대면 선호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 받은 분야는 '대인관계'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1-06-24 10:30 송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교육부가 2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에 대해서도 대면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지만 대학생 절반 가량은 이론수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확대하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24일 '2021학년도 2학기 대학 대면활동 확대 관련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일반대학생 6만9276명, 전문대학생 2만3266명, 교육대학생 2261명 등 총 9만48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47.0%는 2학기 대면 이론수업 확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36.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1%로 집계됐다.

실험·실습·실기수업에 대해서는 대면수업을 선호하는 대학생이 더 많았다. 전체의 63.1%가 대면수업 확대에 찬성했고 반대는 23.7%에 불과했다. 나머지 13.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대면수업 확대에 찬성한 이유를 보면 '실험·실습·실기수업의 이해와 참여 수준이 증가한다'는 답변이 4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자·동료와의 사회적 교류 기회 증가'(27.7%), '원격수업을 통한 강의가 효과적이지 못함'(17.5%), '원격수업으로는 진로 선택 및 취업에 필요한 정보 획득이 어려움'(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제공. © 뉴스1
교육부 제공. © 뉴스1

대면수업 확대에 반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함'을 꼽은 대학생이 66.1%로 가장 많았다. '원격수업을 통한 교육과정에 충분히 만족함'(19.1%), '실험·실습·실기 또는 소규모수업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현 수준 유지가 적합하다고 생각함'(6.7%) 등 순으로 이어졌다.

대학생들은 2학기 대면수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수업 전환시 상세하고 빠른 정보 제공'(25.7%)을 가장 필요한 조치로 꼽았다. '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19.5%), '거리두기를 위한 충분한 강의 공간 확보'(17.6%), '학내 방역관리 강화'(17.2%) 등도 필요한 조치로 꼽혔다.

동아리나 학생회 등 수업 외 학내 활동에 대해서는 대면활동을 확대하는 데 반대하는 대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5.6%가 반대 의견을 냈고 찬성 의견은 32.8%로 나타났다.

수업외 학내 대면활동 확대가 필요한 이유로는 '교수자·동료와의 사회적 교류 회복'(36.8%)이 첫손에 꼽혔다. '다양한 경험을 현장에서 쌓을 통로 확대'(35.8%), '정서적 만족감'(14.4%), '진로 선택 및 취업에 필요한 정보 획득'(12.3%) 등 순으로 이어졌다.

수업외 학내 대면활동 확대에 반대한 경우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어려움'(34.4%)을 이유로 꼽은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인다는 점에서 감염 위험이 큼'(25.3%), '수업 외 활동은 현 상황에서 대면 방식으로 할 필요가 없음'(17.5%), '수업 외 활동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함'(15.8%) 등도 주요 반대 이유였다.

코로나19가 대학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28.5%가 '대인 관계'를 꼽았다. 이어 '학업'(27.2%), '졸업 계획 및 취업'(10.0%), '자기계발'(9.6%), '심리·정서적 안정'(7.8%), '경제 활동'(7.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전체의 40.7%가 '경제적 지원'을 선택했다. '학업 지원'(25.8%), '취업 준비 지원'(20.8%), '방역 지원'(7.0%) 등 순으로 이어졌다.

교육부 제공. © 뉴스1
교육부 제공. © 뉴스1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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