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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정보 못 얻는 노숙인들…"10명 중 3명만 맞았다"

시민단체 실태조사…취약시설 대상자 접종률의 1/3 수준
"방역당국, 의료·주거지원 보장 등 현실적 계획 수립을"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021-06-16 12:14 송고 | 2021-06-16 15:08 최종수정
홈리스행동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앞에서 열린 '거리홈리스 코로나19 예방접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백신 보장대책 요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6.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와 일률적인 접종 시행지침 등으로 노숙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체 대상자의 1/3 수준에 그쳤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빈곤사회연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앞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와 서울시는 거리 홈리스의 현실과 특성을 고려한 백신접종 계획을 당장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취약시설 대상 예방접종 시행 지침'에 따르면 노숙인 거주 및 이용시설 입소자와 이용자는 2분기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단체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4월21일부터 거리홈리스 대상 백신접종이 시작됐고 현재 1차 접종이 완료된 상태다.

빈곤사회연대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된 시점인 지난달 13일~26일 서울시내 주요 공공역사에서 노숙한 10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백신접종률은 29.7%(3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월27일 기준 코로나19 취약시설 전체 대상자의 1차 접종률 86.3%의 3분의 1 수준이다.  

단체는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한 배경에 대해 △자치구 보건소의 노숙인 대상 백신접종계획 미비 △거리홈리스 정보접근성 제한 △거처 불안정성으로 인한 낮은 제도 접근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주장욱 활동가는 "서울역 응급대피소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노숙인 시설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 검사 결과를 매주 요구하는 차별적 조치는 지원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며 "공공역사에서는 방역 강화를 위해 TV 방송을 모두 코레일 홍보방송으로 바꾸면서 홈리스들은 예방접종 관련 제한적 정보만 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접종 후 발생 상황에 대처할 방법이 없고, '노숙인 진료시설 지정제도에서 비롯된 의료공백 경험, 열악한 거처환경 모두 접종 후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며 "방역당국의 홍보물은 코로나19 접종과정이 "예방접종 안내문자 확인"에서 시작해 "집으로"로 끝난다고 하지만 모두 거리홈리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숙인 지원기관으로부터 접근성을 낮추는 조치(매주 코로나19 검사 등) 중단 △접종 후 사회백신접종과 주거지원 연계 및 의료지원 보장 △거리홈리스 현실 고려한 별도 접종 계획 재수립을 요구했다.

여러 인권단체가 연대하는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는 17일 청와대, 질병관리청, 서울시에 해당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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