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권자 표심잡기 나선 마크롱…구독자 660만 유튜브 출연

프랑스의 인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튜브 채널 '맥플라이와 칼리토' 캡처) ⓒ 뉴스1
프랑스의 인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튜브 채널 '맥플라이와 칼리토'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66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했다고 포브스 등이 보도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엘리제궁에서 프랑스의 유명 유튜버 듀오이자 인기 채널 '맥플라이와칼리토'(Mcfly et Carlito)를 운영하는 맥플라이, 칼리토를 만나 일종의 '진실게임'을 했다.

예컨대 한 사람이 자신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면 상대방은 그 이야기가 진짜인지, 거짓인지를 맞춰야 하는 것.

한 예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마르세유로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고, 유튜버들은 이것이 거짓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맥플라이와 칼리토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가 비속어로 중얼거리는 장면도 나오는 이 영상은 조회수 115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 엘리트 코스를 거쳐 대통령에 오른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프랑스 내에선 일반적인 시민들의 삶과 많이 벗어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유튜브 출연을 두고 "젊은 유권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한 요령있는 방법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보수 진영에선 비판 여론이 많이 나왔다.

정치 분석가 매튜 슬라마는 보수 성향 매체 르피가로에서 "대통령이 인플루언서가 되고, 정치가 더 이상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는 아이디어, 한 국가의 지도자가 이렇게 모욕적이고 저속한 영상에 참여한다는 이런 아이디어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우파 성향 싱크탱크의 한 평론가도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실의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꼬집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고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마크롱 대통령은 스스로 '합리적인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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