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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JOLED' 한일 올레드 특허전쟁…美 ITC가 조사한다

지난 2월 삼성이 제소한 지 한달만에 조사 착수 결정
JOLED가 지난해 먼저 소송…올해 삼성도 '맞소송' 대응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1-03-24 05:30 송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신들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가 침해됐다면서 일본 JOLED를 제소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ITC의 조사에 따라 실제로 특허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규명될 경우 JOLED는 미국에 올레드 패널을 수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양사가 지난해부터 여러 소송에 복잡하게 얽혀있어 합의를 통해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제기한 특허침해 사건(337-TA-1257)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현지에서의 상품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해 특허,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무역 행위를 단속하는 규정이다.

통상적으로 ITC는 관세법 337조 위반에 대한 소장을 접수한 후 1개월 가량 검토 후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신들의 기술 특허가 침해됐다며 지난달 19일 ITC에 일본 JOLED를 제소했다. 아울러 JOLED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아 모니터를 생산·판매한 대만의 에이수스(ASUS)도 피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JOLED의 로고 © 뉴스1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올레드 디스플레이나 그 부품 및 제품의 제조방법'(Certain Organic Light-Emitting Diode Displays, Components Thereof, and Products Containing Same)과 관련된 특허 3건(등록번호 △6,845,016 △7,342,177 △7,230,593)이 침해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ITC 측에 "조사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 특허침해 여부가 밝혀지면 즉각 판매 금지 및 수입 중단을 명령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과 JOLED가 특허분쟁을 벌이는 것은 지난해부터다. JOLED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신들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지난해 6월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JOLED는 일본을 대표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업체다. 2015년 1월 일본 정부 주도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재팬디스플레이(JDI), 소니, 파나소닉 등이 합작해 설립한 곳이다. 2016년엔 JDI가 INCJ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예상치 못한 JOLED의 소송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응 방식을 고심해왔다. 그러다가 2021년 들어서 '맞소송'으로 정면반박하는 전략을 취했다.

국적별 올레드(OLED) 시장 금액기준 점유율(자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뉴스1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그들의 특허관리 전문 자회사인 IKT(Intellectual Keystone Technology)는 지난 1월 JOLED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서부지법에 각각 별도의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JOLED가 삼성을 상대로 분쟁을 일으킨 것은 성장성이 큰 올레드 시장에서 한국에 빼앗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올레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6억달러에서 2025년 476억달러로 60.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기간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규모가 925억달러에서 920억달러로 0.5%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인 예측이다.

더욱이 올레드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의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매출 점유율은 85.8%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반면 일본은 0.4%로 대만(0.5%)보다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중소형 올레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2.7%로 1위, 대형 올레드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86.3%로 선두에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JOLED가 중국 TCL로부터 투자도 이끌어낸 직후 삼성에 소송을 제기한 것에서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도 "과연 양사가 합의를 통해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3월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3.19/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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