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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왕따설→에이젝스 윤영·에이프릴 스태프 반박…진실 공방(종합)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3-02 10:03 송고
에이프릴 현주 © News1
에이프릴 현주 © News1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23)의 그룹 시절 '왕따설'이 불거진 가운데, 같은 소속사였던 보이그룹 에이젝스 출신 윤영이 이에 대해 반박했다. 에이프릴 스태프들 역시 멤버들을 감싸고 나섰다.

지난달 2월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이현주 동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누나 이현주가 에이프릴을 탈퇴한 것은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했기 때문이라며 "누나는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이현주가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알려 충격을 줬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현주의 친구라고 한 네티즌 B씨 역시 3월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에이프릴의 모든 멤버가 현주를 왕따시켰고, 방관자는 없었다(채경, 레이첼 제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현주를 싫어하고 괴롭혔던 것은 에이프릴의 전 멤버 전소민이다. △채원이 전소민과 친해지고 싶어 하지 않은 말을 전하는 등 이현주를 이간질했다. △이현주가 할머니에게 받은 텀블러를 숙소에 놔뒀는데, 나은이 말도 없이 그 속에 청국장을 넣어놨다. △나은이 이현주의 운동화를 훔쳐가고 자신이 산 것이라 우겼는데 신발에 적어놓은 이름을 이야기 하자 그냥 가져가라고 한 뒤에 사과도 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에 센터인 이현주에게 'XX 또 얼굴 작아보이려고 뒤로 간다'며 멤버들이 창피를 줬다. △예나 진솔은 계속 비꼬면서 놀리고 발을 걸고, 발을 밟으면서 괴롭혔다. △채원은 당시 매니저와 연애 중이었기 때문에 매니저도 왕따 사실을 알면서 묵인했다. △이현주의 극단적 시도 후 회사에서 멤버들이 반성 중이라고 해 이현주와 이현주 어머니가 회사에 갔지만 그곳에서 마주친 멤버들은 자신들끼리 웃으면서 무시했다 등의 내용을 알렸다.
에이프릴 © News1
에이프릴 © News1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 1일 공식 입장을 냈다. DSP는 이현주가 팀을 나간 것과 배우로 전향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현주가 에이프릴로 활동할 때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DSP는 이현주의 배우 활동을 적극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날 DSP는 한 차례 더 입장을 내고 B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DSP는 텀블러에 된장찌개를 넣어 먹은 일은 바로 사과한 사항이라고 했으며 이현주의 운동화를 가져간 일, 이현주와 어머니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한 나머지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DSP는 "당시 상황을 직접 보지 않은 제3자의 불확실한 글로 인해, 언급된 멤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보고는 있을 수 없기에 언급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일에 대해 해명을 하게 됐다"며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 간 불미스러운 사실이 알려진 직후, 확인되지 않은 사건들이 진실인 것 마냥 게재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글들로 인해 에이프릴 멤버들 또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에이프릴과 같은 시기에 그룹 활동을 했던 에이젝스 출신 윤영도 멤버들을 감쌌다. 윤영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너무 속상해서 팩트만 가지고 말씀드리겠다"라며 "현주야 미안한데, 할 말은 하자. 너 때문에 우리 애들 너무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현주가 갑자기 잠수를 타 연습을 하지 못하고, 스케줄에 비상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렸던지라 티를 안 낼 수 없는 서로였겠지만, 귀 막고 입 닫고 있는데 왕따라니, 괴롭힘? 단순히 물타기로 상처받는 일은 그만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에이프릴과 함께 일해온 스태프들 역시 멤버들의 편에 섰다. 본인이 스태프라고 한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이현주가 연습과 스케줄을 자주 빠져 전 멤버인 전소민과 갈등이 있었고, 극단적 시도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스태프 D씨는 한 멤버를 일방적으로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삭제되지 않았고, 이에 반박하는 에이프릴 측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번 논란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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