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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전기료가 1800만원…텍사스 '악마의 고지서'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21-02-21 14:31 송고 | 2021-02-21 15:32 최종수정
최악의 한파가 덮친 미국 텍사스주 임시대피소의 주민들 모습. © AFP=뉴스1
최악의 한파가 덮친 미국 텍사스주 임시대피소의 주민들 모습. © AFP=뉴스1

최악의 한파로 전력난과 식수난을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 주민들이 이번엔 전기세 폭탄까지 맞았다. 

폭스뉴스 등은 20일(현지시간) 텍사스 일부 주민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전기 요금에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알링턴에 거주하는 타이 윌리엄스는 다행히도 정전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대신 닷새 동안 쓴 전기 요금 1만7000달러(약 1881만원)를 내라는 통지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도대체 누가 그런 금액을 낼 수 있겠냐"면서 "한 달 200~300달러에서 (이렇게까지) 올랐다.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도매 전력업체 '그리디'의 고정요금제가 아닌 전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변동요금제에 가입된 고객들만 이처럼 전기세 폭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에 사는 또다른 주민은 이번 주 자신의 65㎡ 규모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섭씨 15도로 유지했는데 불구하고 1000달러(110만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이 부과됐다고 말했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록월에 사는 케런 코스비도 250㎡ 주택에서 쓴 전기요금이 닷새간 5000달러(550만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텍사스를 강타한 겨울폭풍에 전력공급이 어려워지자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의 전력 도매가는 15일 기준 1메가와트시(MWh)당 9000달러를 웃돌았다. 겨울 폭풍이 오기 이전 도매가격은 1메가와트시당 50달러 미만이었다.

그리디는 이번주 전력도매가가 치솟자 급히 고객들에게 전력 업체를 바꾸라고 안내했지만 새로운 전력 서비스 업체로 바꾸는 것에도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다.

윌리엄스는 "(전력 서비스 업체들이) 새로운 고객을 받는 부담 같은 건 지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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