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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사러"…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모포 묶어 탈출하다 추락

2층 높이서 매듭 풀려…발목 골절상
"치료후 격리 지시 위반 엄정 조사"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1-01-12 09:39 송고 | 2021-01-12 11:32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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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생활을 하던 군인이 탈출을 감행하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 육군부대 소속병사 A씨는 지난 8일 늦은 밤 코로나19 격리시설인 영외 간부숙소에서 3층 창문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가던 중 추락했다.
당시 A씨는 숙소에 있던 모포를 밧줄 삼아 탈출을 시도했지만, 갑자기 매듭이 풀리면서 2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그는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A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한밤 중 탈출을 감행한 이유는 담배 때문이었다고 한다. 격리기간 내내 흡연을 못하자 담배를 사기 위해 직접 나섰던 것이다.

육군은 "임시적으로 불가피하게 간부숙소를 격리시설로 전환해 사용하는 관계로 실내에서는 금연"이라며 "예방적 격리 인원에 대해서는 간부를 통해 급식과 간식, 도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병사는 군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격리 지시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치료 후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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